죽음의 빈부격차

2025.10.27. 월.

by 리단쓰

살아서는 살고 있는 집의 평수나 위치로

우리는 빈부격차를 이야기한다

그런 잣대는 너무 싫지만

실제로 그런 잣대는 존재하고 있다


죽어서는 한 줌 재로 뉘일 땅으로

다시 빈부격차를 이야기하게 될 줄 몰랐다

수목장의 여기저기를 처음으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살펴보았다

분재된 자그마한 나무 그늘아래

한 줌재가 뉘일 곳은 천차만별이다

몇백에서 억대까지 나뉜 죽음뒤의 땅

한눈에 봐도 빈부격차로 나뉜다

그리고 괜스레 효도의 격차로 느낄

살아있는 자의 애환을 보고 말았다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떻게 죽음을 남길 것인지?

마음이 산란한 수목장 탐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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