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 22] 삼총사 단합의 제주

by 리단쓰

ㅡ2019.7.13.토ㅡ

드디어 막내딸까지 제주로 날아오는 주말이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늦게 공항에 도착한다니 큰딸과 나는 아침 점심을 나누며 조금씩 제주시로 움직이고 다시 성산으로 들어오는 하루를 꾸리게 되는 날인 것이다.

한달살이 집에 방문한 손님의 조식메뉴는 단호박 찜과 우유로 간단하게 대접했다.

제주도 특산품인 밤호박은 적당한 포슬함과 단맛으로 크기마저 적당한 최고의 먹거리이다.

성산포 바다를 멀리 내다보며 큰딸과 조식을 누렸다.

그리고 2016년 겨울에 둘이서 처음 가본 성산 부근의 맛집인 가시아방 국수에서 늦은 점심을 누렸다.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돔베고기로 한상을 받으니 완벽한 제주맛을 만끽한 식사였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이제는 제주공항 방향으로 세 여자의 합체를 꿈꾸며 달리는 시간으로 건너간다.

육지의 시간에서 조금은 지친 채로 제주에 도착한 막내딸을 만나서 다시 또 제주 곳곳의 풍경에 감탄하며 성산까지 드라이브 여행을 즐겼다.

우리 세 여자는 제주에 올 때마다 불편한 일이 생기거나 일정이 뜻대로 안 풀려도 외치는 구호 같은 것이 있다.

"제주니까 괜찮아"라는 함축된 해결책의 한마디인 것이다.

그야말로 특별한 무언가가 없어도 지금 제주니까 너무 괜찮은 마음으로 성산까지 달렸고 성산집에서 캐리어를 던져두고 성산일출봉의 웅장함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에서 한잔의 추억을 남겼다.

야식 겸 배를 채울 감바스와 빵을 각자 취향껏 고른 칵테일과 마시며 깜깜한 바다의 정경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나누었다.

각각 2박의 시간을 준비해서 제주를 온 두 딸들의 아쉬운 시간이 째깍째깍 흘러가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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