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2019.7.14.일ㅡ
이제 삼총사 합체의 날은 롸잇 나오 지금뿐인 그런 날이다.
가능한 한 빨리 나가야 제주 곳곳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외출 준비하며 주섬주섬 간식을 먹으면서 밖으로 튀는 분위기로 시작된 하루였다.
한달살이 집 부근의 김영갑 갤러리는 우리들의 놀이터라 그 부근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다 좋아하는 세 여자였다.
다행히 그 부근에 흑돼지 돈가스 맛집을 검색해 두고 거기부터 시작하기로 하였다.
이름도 마음에 들게 '카페 오름'인데 아담한 세미 레스토랑이었다.
만족스러운 식사 후 너무도 아담한 김영갑 갤러리의 마당을 산책하며 세 여자는 좋아 죽었다.
갤러리는 폐교된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곳이니 우리는 초등학교 운동장 구석구석을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교실로 사용되던 내부 공간에서 전시회는 꾸려졌는데 김영갑 작가는 살아생전에 용눈이 오름을 사랑해서 온통 용눈이 오름의 사계를 앵글에 담다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분이다.
전시회 사진은 그대로 구성되어 진행되기에 예전에 감상했던 터라 우리는 마당만 즐기고 돌아섰다.
젊은이들과의 동행은 사진각을 포기할 수 없으니 그녀들이 검색해서 세팅하는 대로 나는 운짱의 역할을 하며 더불어 즐기는 날인 것이다.
다음 코스는 사진 찍기 좋은 제주스런 카페로 가서 돌담 샷으로 사진도 찍고 포토 스폿을 탐내며 인증샷도 남기던 카페 '아줄레쥬'를 가게 되었다.
타일을 이용한 건축기법에서 이름 지어진 아줄레쥬였다.
그야말로 내부이든 외부이든 사진 폭탄으로 많은 샷을 건질동안 나는 그곳 시그니처 메뉴인 에그타르트를 신나게 축내며 감탄했었다.
그리고는 바다가 고픈 육지인들은 기회만 되면 해안도로를 탐하며 달리고 달려서 우리의 안식처인 성산부근의 섭지코지 옆 비밀 스팟에 차를 세우고 거친 파도를 즐겼다.
마침 그 부근에서 노닐던 말들과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중에 천방지축 아기말이 우리 차량을 수색하며 떠나질 않아서 엄청 놀랐던 일이 있었다.
그리 가까이에서 큰 눈망울의 조롱말을 촬영한 추억이 생생하다.
우리의 목표는 섭지코지 쪽 산책하며 고즈넉한 저녁시간을 만끽할 요량이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사진들이 멋스럽게 남지는 않았지만 섭지코지의 탁 트인 광활함은 힐링이었다.
드디어 마무리 코스는 먹방이었으니 점심은 흑돼지 돈가스였다면 저녁은 광치기 해변 부근의 돼지갈비 맛집 커큐민 흑돼지집에서 해결하였으니 흑돼지 잡던 날이 되었다.
여유 있게 먹고 바로 옆에 애정하는 성산 스타벅스에서 커피멍과 광치기 해변 멍을 하다가 숙소로 돌아오니 아쉬운 밤이 남았다.
2박의 일정을 끝내야 하는 큰딸은 캐리어를 싸두고 아쉬운 밤을 마무리하였다.
막내딸도 역시 같이 제주시로 나가서 1박을 더하고 육지로 나가기로 계획을 짰으니 캐리어는 두 개 모두 꾸려졌다.
나 역시 1박의 짐을 간단하게 배낭에 꾸리고 삼총사의 결의를 다지던 알찬 하루는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