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 25] 제주 돌봄 교실 알바 1

by 리단쓰

ㅡ2019.7.16. 화ㅡ

이제 막내딸까지 제주를 떠났다.

아침 일찍 공항 가기 전 루틴처럼 용담해안도로에서 마무리 의식을 치르듯 산책을 하고 배웅해 주었다.

제주 한달살이를 준비하며 왜 그런지 나의 본능은 방향 탐색을 하며 모든 자격증과 이력서와 경력증명서를 캐리어에 준비해 왔다.

10년여 넘게 초등학교 돌봄 교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인연이 되어서 제주에서 여름방학 동안 휴가 대체 인력이 부족한 타이밍이 맞은 건지 덜컥 면접 후 바로 3일의 대체근무가 결정되었다.

한달살이 집은 성산이고 대체 근무할 학교는 제주시청부근 도심에 위치해 있었지만 덜컥 계약서를 완성하고 7월 방학중 3일의 근무를 약속해 버렸다.

대학 전공부터 어린이집 운영의 10년 경력과 돌봄 전담사의 이력이 제주에서 무사통과가 되어 연결되니 긴장되면서도 신기했다.

제주 한 달 살이중 알바 3일을 하게 된 셈이다.

제주의 초등학교는 운동장에 커다란 야자수 나무가 있었다.

제주 아이들은 어떨까? 호기심이 생기고 긴장이 되었다.

다행히 근무 자체는 육지인지 제주인지 구분 안되게 너무 순조롭게 마무리하였다.

아이들은 표준어를 잘 사용하다가도 자유놀이 때는 제주방언을 구사하며 노는 모습에 신기하기는 하였다.

너무도 색다른 느낌의 알바를 마치고 렌터카를 반납하고 성산으로 돌아오는 길은 가득 찬 만족감이었다.

학교 측은 원래 계약했던 7월의 3일짜리 대체 외에 8월에도 3번 더 대체해 줄 수 있냐고 제안을 해서 한 달 살기 기한을 늘려야 하나 웃픈 고민을 하였다.

일단은 7월 계약한 3번만 하기로 마무리하였다.

한달살이 집에 들어오며 편의점에서 컵라면. 야식을 사들고 기분 좋게 귀가하였다.

제주살이의 재미난 에피소드로 난 제주 아르바이트생도 체험하게 된 7월 16일의 기억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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