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2019.7.17.수ㅡ
커다란 집에서 혼자 잠들고 눈뜨고 성산포 앞바다를 산책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책도 뒤적이고 괜스레 작가모드로 성산포 바다가 보이는 거실좌탁에 앉아서 노트북 놀이도 하는 한달살이의 루틴을 잘 즐기는 나날이었다.
제주 지인들은 덩그러니 혼자 지내지 말라고 카페에서 커피 타임 약속도 하고 집으로 초대도 해주고 성산 한달살이 집으로 우르르 와주기도 하였다.
나는 외롭기 위해서 혼여 같은 한 달 살이를 온 것인데 아무 걱정 말라고 안심시켜도 우르르 모이는 일을 만들게 되는 시간이었다.
성산에 새롭게 오픈하는 넓은 부지의 카페가 곧 유료 개방이 될 텐데 오픈전 이벤트로 무료 개방 주간이라는 것이 모임의 목적이 되어 성산집으로 와주었다.
요리솜씨가 좋은 조천에 사는 언니가 직접 반죽해 온 도토리 가루로 수제비를 만들고 손 큰 동생들이 휘릭 준비해 온 튀김 재료로 튀김 한 접시와 냉장고에 있던 반찬들로 다시 또 파티의 시작이 되었다.
카페 구경도 식후경이니 든든하게 한 끼 차려서 먹고 성산의 핫플이 예정된 성산 드르쿰다 카페로 가서 야외의 넓은 광경을 만끽하며 수다의 향연을 누렸다.
입장료를 받을 거라니 무료입장의 맛은 괜스레 들뜨게 하였고 오랜 시간을 즐기다 해산하였다.
모두 헤어지고 다시 성산집에 도착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의 최고봉은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이는 이쁜 해안가를 산책하는 맛이었다.
이생진 시비가 놓인 돌길을 살포시 돌아다니며 다시 또 파티분위기도 차분하게 정리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