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2019.7.25.목ㅡ
이제 1주도 안 남은 제주살이의 마무리의 시간이 어쩔 수 없이 바짝 다가오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날의 제주의 시간은 가끔 버겁게 하는 날씨 탓에 뜻대로 누리지는 못했어도 채곡 채곡 추억의 시간들이 소중하게 쌓여가고 있는 나날이 되고 있었다.
제주에 들어오며 특별하게 준비한 것이 전라도 해남 막걸리를 종류 별로 들고 온 일이었다.
보냉백에 소중하게 가득 채워서 비행기에 들고 탄 막걸리가 한달살이 숙소에 있는 딤채에서 한 병씩 사라지는 것은 모임에 비례해서 벌어지는 일이었다.
드디어 딱 한병의 막걸리가 남은 시점에 막걸리 휘날레의 주인공이 성산집으로 초대되었다.
함께 오름도 다니고 숲길도 걷는 동갑내기 지인으로 7월 동안에 길게 육지 일정이 있어서 못 만나고 떠날까 아쉬웠는데 다행히 시간이 맞아서 온다니 기꺼이 지인 부부를 초대해서 마지막 해남 막걸리를 개방하였다.
갈치구이도 내놓고 단호박 밥도 내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갈치구이 먹방을 제대로 즐기는 지인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산책도 할 겸 성산의 명소 지미봉이 보이는 바닷가 산책도 즐기고 성산 부근에서 제주 살이하는 지인집에 우르르 가서 제주스러운 집 구경에 신이 났었다.
성산 고등학교 부근 핫플로 자리 잡은 육지냄새 풍기는 체인점 요거프레소에 가서 더위도 식힐 겸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폭풍 수다를 즐겼다.
역시 사람은 몰려다니며 수다 속에 힐링도 큰 몫을 하는 모양이었다.
한 달 살이의 시간은 휘릭 사라져 가고 제주 지인들과 쏘다니고 싶은 곳도 많고 제주스런 집의 마당에서 커피를 마시며 진짜 제주 1년살이를 해볼까 싶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뿌듯한 만남을 하고 집에 와보니 택배 박스가 있었다.
제주 오메기떡 선물 한 박스가 이쁘게 도착했으니 야식 당첨이었다.
제주는 맛난 것도 많다는 생각을 하며 제주 은갈치 한 박스와 제주 밤호박 한 박스에 이어서 제주 오메기떡 한 박스도 다 먹게 되면 이제 육지로 돌아갈 날인가 싶어서 아쉬움을 달래는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