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2019.7.27.토ㅡ
제주 여행을 하며 인연이 된 사람들과 무언가를 함께하는 재미는 남다르다.
제주 현지인도 좋고 제주살이 중인 사람도 좋고 주말에 잠시 제주 여행을 온 사람도 좋은 날이다.
풍광 좋은 곳을 거닐면서 각자의 느낌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서로 걸으면서 밀린 이야기도 나누는 숲길의 시간은 최고의 교류 시간이다.
제주도는 좋은 곳이 많지만 절물 휴양림은 혼자 걸어도 좋고 여럿이서 어울려도 참 좋은 장소였다.
각자 알아서 나눌 음식들을 준비해서 절물 휴양림에 모여서 입구에 준비된 넓은 평상에서 맛나게 먹으며 수다도 나누고 든든하게 요기도 한 후 잘 가꾸어진 휴양림 데크길을 걷는 것은 금상첨화의 코스가 된다.
지인들 총출동의 모임을 위해 나는 선물 받은 오메기떡 한 박스를 듬뿍 담고 단호박 샌드위치도 준비했다.
맛깔스러운 김치나 밑반찬을 준비해 오고 찰밥도 가져온 우리들의 자연 식탁은 풍성하고 풍요로웠다.
날씨 또한 청명해서 식 후 산책을 기대하던 찰나 제주의 날씨는 심술을 부렸다.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 앞에 음식도 사람도 모두 젖을 판이었다.
급한 대로 먹던 음식들은 추스를 겨를도 없이 여분의 돗자리로 휘릭 뚜껑을 만들어서 덮어 두고 일단 한편 세면대 건물로 피신을 하였다.
주변의 다른 팀들도 부랴 먹던 음식을 단속하고 빗속을 달리며 여기저기 웃음보가 터졌다.
멀리 우리들의 음식은 무사할지 내다보며 소나기를 보내고 대충 과일까지 즐기고 기다리지만 비는 그칠 듯 계속 내리는 날씨였다.
일단 숲 길 걷기는 포기하고 주섬 짐을 정리해서 서귀포로 이동하였다.
서귀포항의 야경을 누리고 새연교를 거닐 동안 모기한테 엄청 헌혈을 했지만 신나는 버스킹 공연에 빠져서 기꺼이 피를 던져 주며 즐긴 멋진 밤이었다.
새연교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다리라는 뜻을 지닌 멋진 정경이었다.
곳곳에서 새로운 만남이든 묵힌 만남이든 깊은 시간을 보내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