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 57] 쉬어가는 제주 1주 모녀여행

by 리단쓰

ㅡ2021.3.2.화~3.9.화ㅡ

21년의 3월은 여유롭게 포문을 열었다.

계약직 근무가 끝나고 잠시 실업급여를 받기로 하고 바로 떠난 제주 여행이었다.

큰딸과 일정이 맞아서 무조건 떠나자고 의기투합해서 제주로 떠났다.

이미 제주의 코스들은 많이 체험한 후라 발길 닿는 대로 싫은 데는 가지 말고 좋은 데는 한번 더 가는 코스로 즐기는 1주간의 여행이었다.

무엇보다 제주 카페들을 시간차를 두고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이용권인 카페 패스라는 쿠폰을 각각 결제해 두고 떠나며 드라이브 코스의 동선을 카페 이용이 가능한 장소로 체크해 두었다.

그리고 역시 코로나 시대의 여행답게 마스크는 필수이고 혹시 몰라서 체온계를 들고 떠나는 여행이었다

숲길을 좋아하는 엄마의 숲 예찬에 궁금했는지 곶자왈 도립공원을 여유 있게 걸으며 봄에 피어나는 백서향의 향기에 감탄을 하고 또 했다.

잘 꾸려진 데크길을 걸으며 서로의 생각에 잠기는 여유로움도 만끽했다.

제주 올 때마다 통과의례로 제주 지인들과의 한 끼 식사와 수다를 누릴동안 큰딸 역시 행복한 혼여 카페타임으로 동박낭이라는 곳에서 사진 찍기를 누렸다.

비가 오는 촉촉함속에 조용한 보목항구의 카페에서 커피와 베이커리도 즐겼다.

협재의 맛집들도 도장 깨기 하면서 저녁 8시마다 예약을 잡는 돈가스 맛집 '연돈'의 당첨을 도전하다가 결국 예약성공을 하여 서로 얼싸안고 대학 합격 때만큼 격한 포옹을 하며 기뻐했고 연돈 치즈돈가스의 맛은 흡족했다.

엄마 아빠만 먹어봐서 권하고 싶었던 함덕 고집돌 우럭의 한상 차림도 체험하며 배 뚠뚠하게 만족한 식사도 즐겼다.

공동의 추억이 있는 성산도 한 바퀴 돌며 유채꽃의 노오란 희망에 신이 나기도 하였다.

함덕에 머물 때마다 가보려고 찜해둔 '전이수 갤러리'의 전시를 보면서 서로 민망해서 눈은 안 맞추려고 민망해하면서 눈물을 찔끔 흘렸다.

너무 진한 감동으로 여운이 길었고 멋진 스폿으로 기억 속에 저장해 두었다.

1주간의 시간 속에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 주고 함께 느낌도 공유하는 희망적인 모녀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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