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2021.2.6.토~2.9.화 ㅡ
구정 연휴가 오기 전 틈새 공략으로 제주 여행을 꾸렸다.
여행의 모토는 아는 곳이든 가본 곳이든 쉬엄쉬엄 다니는 컨셉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토요일 근무까지 마치고 늦은 비행기로 출발하였다.
코로나 이전 제주여행 후 남편은 너무 오랜만이라 들떠있었고 마스크 끼고 가는 여행이었다.
제주 시내 숙소로 가기 전 혹시나 싶어서 가본 곤밥2 식당은 평소의 웨이팅 대란 없이 마감 직전 마지막 손님으로 들어가서 백반 한상차림을 누렸다.
제주 시내 숙소의 장점을 살려 다음날도 오픈런으로 고사리 해장국의 최고 맛집으로 여기던 우진해장국도 큰 기다림 없이 미션 성공하였다.
날씨가 오묘한 안개와 미세먼지로 아쉬웠지만 제주에 사는 지인 부부와 돌고래라도 볼까 싶어서 돌고래 스폿 수애기 카페에서 수다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제주 여행의 묘미는 걷기 코스가 필수이기에 좋아하는 신창 해변의 코스를 걸었다.
서귀포 숙소를 정해두고 남편은 법환 포구를 걷고 나는 제주의 여인들과 고즈넉한 한방 찻집에서 저녁수다를 즐겼다.
서귀포는 기본 코스가 있으니 이중섭 미술관도 들르고 서귀포 관광 극장과 산책 코스도 좋았다.
다음날은 제주에서 태국 음식의 정취를 느끼며 위미라는 따스한 동네에서 이름도 멋진 '위미애 머물다'라는 태국 음식점에서 반짝이는 바다의 윤슬을 바라보며 제주인 듯 동남아의 한켠인 듯 기분 좋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함덕으로 들어가며 드라이브의 스폿은 평소 좋아하던 곳을 모두 스쳤다.
특히 최애 스폿인 닭머르 해안에서 바람을 느끼며 잠시 정자에서 멍 타임은 최고였다.
1100도로는 스산한 대로 드라이브 코스로 좋았고 백록의 위상도 눈에 담아보았다.
마무리 숙소는 함덕으로 정해두고 입소문으로 궁금했던 함덕 해수욕장 뷰의 퓨전 한정식 '고집돌 우럭'이라는 식당에서 푸짐한 한상을 누리고 전망 좋은 루프탑 카페로 바나나 카페까지 마무리하였다.
전날 숙소 도착 후 라운지에서 푸짐하게 쏘맥 파티도 누려서 함덕의 시간은 풍요로운 먹방의 시간이 되었다.
공항으로 나가며 항몽유적지인 항파두리라는 곳을 천천히 살피면서 역사의 흔적도 느껴보았다.
3박 4일의 시간이 물 흐르듯 지나갔고 먹방은 도전하고 싶은 곳을 모두 도장 깨기에 성공한 봄이 오려는 제주의 2월 여행을 잘 간직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