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 58] 사부작 다니는 혼자만의 제주여행

by 리단쓰

ㅡ 2021.3.18.목~3.23.화 ㅡ

시간이 자꾸 제주로 불러들인다.

어차피 휴식의 시간을 보내는 나날이니 제주에서 안착을 꾸리게 된다.

제주 모녀 여행 후 다시 혼여를 즐기는 시간을 꾸렸다.

제주도는 관광지 위주의 여행이 아니고 혼여의 맛을 누리려면 나만의 스폿을 점찍어보는 여행도 의미가 있다.

여유 있는 시간의 제주 여행은 리턴 비행기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또 하나의 기쁨이 된다.

봄기운 완연해지는 제주 바다는 윤슬을 맘껏 누리며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행복해지는 순간이 되었다.

숙소 위치도 마음 닿는 대로 정하고 뚜벅이가 좋은 날은 코스를 동선에 맞게 꾸리고 여기저기 도장 깨기 하듯 드라이브 코스로 누리고픈 날은 렌터카를 이용하며 다양하게 꾸리는 여유가 생겼다.

직접체험의 느낌을 남기는 것은 중요한 일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추천이 있거나 스스로 궁금해지는 스폿도 다녀보고 뒤돌아 회상하니 다시 가고 싶은 곳과 맛집의 리스트를 내 맘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 혼여의 맛이었다.

제주도에서 고요한 동네라서 좋아하는 남원이라는 곳의 핫플인 한반도 지형의 인증숏을 남겨보았다.

우렁찬 바닷길과 넓은 품의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라는 지명의 그곳은 해변 따라 걷다가 만나는 지점이 마치 한반도 지형 모습이라 핫플이 된 곳이었다.

남원의 소중한 스폿 중에 위미항이라는 곳의 일몰은 감동을 준다.

흔한 항구 중 하나겠지만 아담한 사이즈의 위미항에서 일몰을 느끼며 사부작 걷다가 오른편을 바라보면 만나게 되는 한라산의 모습은 최고의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서귀포 외돌개는 제주 올레코스 중 걷기에 딱 좋은 7코스 중에 만나는 멋진 모습이라 눈길을 주게 되는 곳이었다

새연교는 멀리서 봐도 멋지고 다리 위를 조용조용 걸어서 왕복하는 맛이 좋았다.

여럿이 갈 때는 수다의 시간이지만 혼자 걸을 때는 묵상의 시간이라 좋아하는 곳이다.

서귀포 쪽에 머물 때는 가능한 서귀포 도서관이 있는 쪽의 위치에 숙소를 잡는 편인데 아침에는 법환포구로 산책 후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좋은 위치이기 때문이다.

오며 가며 좌표가 되어주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의 웅장한 모습은 걷기에 지친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응원의 의미로 자리 잡게 되었다.

맛집 찾아서 먹거리도 즐기고 시간 날 때마다 서귀포 도서관에서 이 책 저 책을 읽다가 깜박 졸기도 하는 시간은 혼여의 찐 맛을 모두 느끼는 순간이었다.

커피가 생각나면 스벅에 앉아서 월드컵 경기장의 휘장 쳐진 지붕을 바라보며 노트북을 토닥토닥 치면서 글쓰기의 맛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숙소로 돌아오며 뭉근한 느낌의 요기를 위해서 맥도널드 햄버거까지 즐기는 날은 마치 제주 도민인 양 풍요로움과 뿌듯함으로 행복해진다.

마무리 코스로 숙소 가기 전 신호등이 있는 곳에 이마트에 들러서 마무리 떨이의 과일이나 초밥을 건지는 날은 신이 나서 콧노래를 부르며 숙소로 향했던 추억도 많이 간직했다.

늘 제주 살이를 한다면 한번 즈음 바로 그 부근 지점에서 해보리라 생각하며 강정동이라는 동네를 찜해두었다.

혼자 방향을 잡으며 드라이브 코스로 여기저기 다니는 일정 중에는 4.3 기념관이라는 곳에서의 조용한 묵상도 가졌다.

그리고 부근의 노루 생태 공원을 들르며 연결된 아담한 거친 오름도 다녀왔다.

혼여중 가끔 만나는 지인이 생기면 무조건 고기 앞으로 모여서 혼자서 간단하게 먹던 부실한 식사 대신에 영양 보충을 하며 수다 보충도 충분히 즐겼다.

리턴 비행기표는 검색하다가 발견하면 일정을 정리 후 바로 잡아두는 맛이 혼여의 자유로움과 경제성의 매력이었다.

느낌은 풍요하게 경비는 가성비로 잘 누린 혼여의 시간은 늘 다음의 짜릿한 혼자만의 여행을 기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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