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 63] 그해 여름 제주 수국을 만나다

by 리단쓰

ㅡ2023.7.15~7.16 ㅡ

그해 여름에는 여기저기 입소문이 무성한 제주 시내 사찰인 남국사의 아담한 수국길이 너무 궁금했다.

1박 2일의 시간을 내어 무작정 수국길을 만나러 떠났다.

서귀포에서 1년살이를 하는 후배와 연락이 되어서 같이 여름 사찰 여행을 누렸다.

아담한 절 입구부터 보랏빛 수국이 반겨주는 산책길은 힐링 그 자체였다.

제주살이 중에 후배도 역시 궁금했다며 만족하였다.

오랜만의 해후로 한라산 소주 한잔은 기본이기에 숙소로 잡아둔 용담 해변 쪽으로 이동해서 바닷길 산책을 하고 여유 있게 저녁 식사와 한잔의 기쁨을 누렸다.

서귀포에서 와준 후배와 밤샘 수다도 나눌 겸 넓은 숙소를 잡아둔 터라 숙소로 가서 커피 타임을 보냈으나 굳이 후배는 서귀포 숙소로 떠났다.

나의 제주행이 귀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혼여의 시간을 누리라고 쿨하게 안녕을 고하고 가버렸다.

후배를 배웅한 후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과 과자 한 봉지로 행복한 자유를 만끽하였다.

다음날은 일찍 일어나서 산책 루틴대로 용담해변을 길게 산책하였다.

용담해변에 애정하는 숙소는 좌우의 어느 방향으로 걷든 멋진 풍광을 느낄 수 있어서 만족하는 스폿이었다.

무엇보다 1층은 스벅이었고 2층이 숙소여서 커피 수혈도 원활하고 바로 앞의 바다멍을 누릴 수 있는 장소였다.

아주 더운 여름날의 강렬한 수국과의 만남과 후배와의 만남으로 기억되는 7월 중간의 제주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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