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 62] 하고 싶은 것 하는 제주 시간들

by 리단쓰

2023년 5월 말일부터 시작된 제주여행은 급 발진 여행이었다.

갑자기 시간이 된다며 제주 여행을 제안하는 남편과 떠나는 여행은 일단 저녁 6 시대 비행기표만 세팅된 채로 출발하였다.

김포 공항에서 대기하며 일단 함덕 바다가 보이는 숙소만 1박으로 잡고 출발했다.

함덕 해수욕장 부근이 그나마 밤시간을 보내기에 조건이 좋다는 것을 알기에 늦게 도착한 대로 새벽까지 운영하는 수제 햄버거 식당에서 맥주와 햄버거로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였다.

대신 조식은 함덕골목이라는 핫한 해장국집에서 푸짐한 한상을 누렸다.

그리고 김녕의 간조시간에 떠오르는 떠오르길에서 인증숏도 남기고 별방진 돌담도 걸어보았다.

수국이 한창인 제주에서 고즈넉한 혼인지라는 곳의 풍경 속에 소담스러운 수국길을 추억으로 남겼다.

성산 쪽 방향으로 갈 때 찾아가는 시흥 해녀의 집 식당에서 소라숙회와 조개죽을 맛보는 기쁨도 놓치지 않았다.

2박의 시간을 남편과 알차게 보낸 후 육지 일정으로 남편을 제주 공항에서 배웅하고 다시 제주에 남은 나는 나머지 혼여의 시간을 보냈다.

서귀포에서 1년 살이 하는 후배와 만나서 재즈바에서 새벽까지 회포를 풀고 긴 수다를 나누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부근으로 숙소를 잡은 이유는 바로 축구경기를 직관하기 위해서였다.

숙소에서 뒹굴거리며 책도 보고 음악도 듣다가 저녁 시간 경기를 위해 어슬렁 걸어 나가며 편의점에서 맥주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서 북적이는 축구 경기장의 한켠에서 행복한 혼여 시간 속의 찐행복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무리날은 역시 제주 도민 지인들과 맛난 저녁으로 휘날레 수다를 나누고 마친 5월과 6월에 걸친 행복한 퍼즐 맞추기 여행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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