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 81] 여동생과 추억을 쌓다.

by 리단쓰

ㅡ2024.7.21.일 ㅡ

제주 공항부터 다시 요이땅하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번 혼여는 뚜벅이로 컨셉을 잡고 즐기려 했는데 갑자기 여동생이 1박의 짬을 내서 제주로 온다고 숙소에 하루 끼어 달라고 하였다.

서귀포 숙소는 어차피 2인실 숙소니 잠은 재워준다고 했더니 동생은 여름날 뚜벅이가 웬 말이냐며 렌터카를 세팅해서 온다고 하니 덤으로 렌터카 1박의 일정으로 동선을 구상해 두었다.

어차피 제주시내부터 흞으며 다시 서귀포 숙소로 돌아올 예정이므로 새벽부터 버스 여행을 하며 공항도킹을 하기로 하였다.

생각해 보니 동생은 제주 공항에서 렌터카 셔틀 타고 렌터카를 빌린 경험이 없다니 겸사 가이드로 공항 도킹부터 동선을 잡았다.

렌터카 셔틀 탑승 좌표부터 렌터카 빌리는 업무까지 처음 체험하며 잘 따라와 주었다.

해장국 못 먹는 여동생을 위해 첫 식사는 제주 한정 맛집 일품순두부로 시작하였다.

목적지는 서귀포 숙소이지만 동선은 묻지 마 좌표로 일단 출발하였다.

서귀포로 들어가는 동안 가보고픈 스폿을 말하라고 동생에게 기회를 주니 도무지 방향도 장소도 아리송하다며 언니 원픽 스폿으로 정해서 가이드해 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또 간 곳 재방문이 세팅되었다.

우선 제주 시내에서 가성비 최고의 스폿은 역시 남국사였다.

7월의 수국은 다행히 이쁘게 남아 있었고 수국 손반지까지 연출하며 동생이랑 즐겁게 찰칵 놀이를 즐겼다.

그리고 스벅매니아 동생이 궁금해하던 동화마을 안 뷰 맛집 스벅으로 가서 카페인 수혈도 하고 잘 꾸며진 동화마을의 산책로도 걷고 그 안의 베이커리 시그니처 메뉴인 몽생이샌드도 구매하고 동생은 세상 신난다고 만족해하였다.

걷기는 좋아하지 않는 동생이기에 운동화 말고 샌들을 신고 도킹했건만 샌들파 동생이 제주 숲길도 걷고 싶다고 하니 맞춤형 코스로 데크길이 잘 조성된 절물휴양림을 가볍게 산책하기로 하였다.

숲길이 좋다며 예상 코스보다 난이도 있는 숲길을 거닐다 샌들의 어려움으로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숙소로 안착하였다.

숙소부근 흑돼지집에서 소주를 마시며 자매 진상 생쇼를 벌이며 웃고 울고 난리였다.

지난 시간 같은 가족사의 사건현장에 있었지만 정리한 시각이 달라서 서로 놀라며 재미있는 수다를 즐겼다.

아버지 간병과 죽음등의 회상에서 어쩔 수 없이 눈물을 찔끔거리고 담아둔 각자의 속 이야기도 털어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자매는 커피타임은 자주 나누는 편인데 술자리는 단독 회동이 처음인걸 알고 또 깔깔거렸다.

술자리는 가족모임에서 식사하며 나누고 늘 북적이는 추억이 있었다.

기분 좋아진 자매는 입가심으로 맥주까지 마무리 후 마감하였다.

역시 아버지 유전자로 술을 잘 먹는다며 좋아라 했건만 나는 섞어먹는 술에 약한 편이라 두통을 느끼고 결국 속 울렁임으로 힘들었건만 동생은 기분 좋다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려서 동생이 위너였다.

아버지 유전자를 아주 제대로 얻은 거라고 웃고 또 수다로 잠든 자매 1박의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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