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2024.7.22.월 ㅡ
제주 여행의 혼여 시대는 멀어져 간다.
여름휴가시간을 내서 남편이 제주로 오기로 하였다.
여동생은 월요일 오후 비행기표를 잡아두고 오전 일찍 범섬과 새섬이 보이는 바다에서 함께 브런치까지 누리고 바다멍을 즐긴 후 헤어지는 일정으로 오후에는 잠시 혼여의 시간을 누리고 공항으로 가기로 하였다.
바로 다음 멤버로 남편이 체인지 멤버로 오는 것이었다.
동생은 날이 맑고 잔잔해서 일단 용머리 해안으로 가서 누리라고 보냈는데 바람도 있고 물이 그득 차서 입장불가라고 아쉬워했다.
용머리 해안의 입장 가능은 늘 변화무쌍해서 인스타 등으로 정보를 얻고 빠르게 움직여야 만날 수 있는 귀한 장소가 되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김포 공항에서 곤란을 겪은 남편은 제주 공항에서는 돌풍이슈로 착륙을 못하고 두어 번 고공비행 후 지연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잠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숙소 에어컨 플렉스로 누리며 남편을 기다리는 시간도 좋았다.
일단 서귀포 숙소에 도착해서 아점을 즐긴 후 바로 택시로 서귀포 자연 휴양림을 여유 있게 걸었다.
날씨는 폭염이었는데 역시 숲 속은 평안하게 힐링을 주는 선선한 날씨였다.
걷는 곳마다 숲길의 호젓함에 기분이 좋았고 서귀포 휴양림의 시설들이 너무 잘 세팅되어 있어서 제주도민이라면 자주 이용할 것 같았다.
제주 어디를 가도 즐길 곳은 많겠지만 휴양림 숙소에서의 1박이 달콤할 듯해서 한번 즈음 도전하고 싶다고 남편과 찜리스트로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원래는 서귀포 치유의 숲을 갈까 했는데 휴양림의 규모가 역시 달라서 선택하기를 잘했다며 만족하였다.
특히 전망대에서 만난 서귀포 시내의 전경은 최고였으니 늘 핫 스폿으로 여기는 월드컵 경기장의 돔 천막을 찾고는 너무 황홀할 지경이었다.
범섬도 찾고 새섬도 보며 좌표 찾는 기쁨을 알아갔다.
전망대의 기후가 시시각각 바뀌니 구름 속에 가려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가 순간 구름이 물러나면서 촤륵 드러나던 정경은 마술쇼 느낌까지 들었다.
우리 바로 앞 팀들이 전망대가 구름에 덮여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말을 하길래 큰 기대를 안 했다가 잠시라도 멋진 풍광을 보여주니 자연의 섭리에 고맙기까지 하였다.
어둑해지는 시간까지 한라산 둘레길을 도보로 즐기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역시 저녁 시간은 즐거운 한잔으로 보냈다.
서귀포 도민 맛집인 이자까야 모모라는 곳에서 새로운 메뉴들을 탐닉하며 저녁과 술안주까지 두루두루 먹고 도민처럼 어슬렁 동네 한 바퀴까지 하고 숙소 앞까지 와서도 아쉬운 마음에 청자 다방에서 커피타임까지 가지며 꽉 찬 하루의 만족을 누렸다.
즐거운 2024년 여름휴가 요이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