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2024.7.23.화 ㅡ
서귀포에서 엄청난 폭염 속을 뚫고 제주시내로 이동하였다.
혹시 몰라서 준비해 온 수영복을 입어볼 요량으로 루프탑 수영장이 있는 호텔로 숙박을 정해두었다.
체크인전 캐리어를 맡기고 부근의 산책길을 여유 있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연대마을의 산책로는 데크길로 잘 꾸려둔 곳으로 오전 걷기를 만족스럽게 보냈다.
체크인 전 부근 맛집중 맛이 궁금했던 톳 갈비탕을 맛보려 선택한 곳에서 아침을 먹고 쿠폰 받아둔 걸 소진할 겸 스벅에서 맛난 메뉴를 클리어했다.
서해안로 스벅은 뷰가 고요하게 좋아서 인기 있는 곳인데 마침 숙소 옆이라 체크인전 비는 시간을 보내기 딱 좋았다.
제주 시내 그라벨 호텔로 숙소를 잡은 이유는 프로모션 패키지로 금능 해수욕장의 파라솔 존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작용한 점도 있건만 찌는 듯한 더위로 이동은 참기로 하였다.
준비해 온 수영복을 물에 적셔 보자는 취지로 체크인 후 루프탑 수영장을 올라갔다.
공간이 넓은 편도 아니고 젊은 커플들의 인스타 각 촬영 모드로 60대의 잠입이 어색하기도 하였다.
일단 인피티니풀 인증숏은 가족톡에 남기라는 딸들의 미션대로 풀 장착 후 휘릭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막상 수영장에 들어가니 동심이 작동한 건지 놀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 건지 본격적인 물놀이로 신났다.
수영보다는 체력단련처럼 아쿠아로빅이 되어 수영장을 쏘다니며 통통 뛰기도 하고 빠르게 왕복 시합도 하면서 엄청 웃으며 즐겼다.
워낙 불쑥거리는 여름 기후로 비도 오고 무덥더니 갑자기 수영장 멀리 한라산 좌표즈음에 무지개가 나타났다.
신나서 사진을 찍어두고는 역시 버티기 하길 잘했다고 괜스레 뿌듯해졌다.
일몰 시간이 다가오니 수영장 스낵 코너에서 치맥을 즐기며 릴랙스 타임을 가져볼까 궁리하였다.
그러나 역시 우리 부부는 쏘다니며 체험이 맞는 스타일이라는 결론으로 휘릭 숙소에서 수영복만 정리해 두고 바닷가로 나가는 코스로 방향을 잡았다.
노곤한 몸을 이끌고 해변 가까운 곳에서 우아하게 저녁을 먹을 요량으로 롱원피스 차림으로 나갔는데 알작지 해변부터 걷다 보니 너무 이쁜 일몰과 야경으로 밤바다를 보며 이호테우 해변까지 가게 되었다.
다시 되돌아서 숙소까지 걸어오니 시간도 늦어졌고 너무 지치고 습해져서 외식은 포기했다.
다행히 호텔 프로모션으로 룸서비스 패키지가 가성비가 좋아서 이용했는데 너무 편리하고 유용한 시간이 되었다.
제주 여름휴가의 마지막 밤을 와인 파티로 잘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