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2025.4.7.월 ㅡ
자연을 만나며 특히 제주를 오가며 꽃이 주는 감흥은 늘 약한 편이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오름을 다니고 숲길을 다니면서 행복한 추억이 많았다.
월요일과 화요일이 휴무인 남편과 나는 어디든 떠나서 힐링을 하려고 살펴보는 편이다.
어제까지는 대략 목포까지 기차 타고 여유롭게 가서 먹방을 누리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는 중에 이번해 이상 기온으로 벚꽃도 늦게 터지고 유채꽃도 더디다는 소식에 눈길이 갔다.
늘 꽃보다는 나무에 심쿵인 편이라 대충 넘기려는데 그저 꽃길을 누벼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어젯밤 제주행 티켓을 부랴 세팅하였다.
쏘다니려면 렌터카도 필수이니 딱 두 가지만 준비해 두고 1박의 짐을 각자 배낭에 준비해서 떠났다.
오후 3시에 도착해서 늦게 시작된 드라이브는 입장 시간제한이 없는 두 곳을 가보기로 정했다.
예래생태 공원의 벚꽃과 엉덩물 계곡의 유채꽃을 보는 것으로 계획은 마무리되었다.
지난 3월 중순의 제주 날씨와 확연하게 다른 4월의 기온은 제주 여기저기에 꽃망울을 열어주고 있었다.
늦은 시간의 방문이라서 다행히도 주차 걱정 없이 예래공원의 벚꽃을 보았다.
눈이 부시게 느낌을 알 수 있는 화사한 벚꽃들의 물결에 머리 한편이 순환되는 듯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곧바로 중문의 유채꽃 스폿인 엉덩물 계곡의 노란 물결까지 누리고 1박의 장소로 모슬포를 정해두고 송악산 둘레길 앞에서 형제섬을 바라보며 숙소를 예약했다.
모슬포의 방어나 생선구이 맛집들이 즐비한 곳이라 편하게 하루의 시간을 마무리하였다.
제주를 여러 번 다니며 꽃놀이 인파를 피해서 오히려 일정을 피했던 편이라 찐 꽃구경은 새로운 느낌으로 기억되는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