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2025.4.8.화 ㅡ
제주 1박은 역시 많이 아쉽다.
화요일 늦게 리턴해서 쉬고 수요일의 출근을 할지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1박을 더 꾸리기로 하였다.
수요일 오전 비행기로 육지를 가서 바로 출근하는 계획을 세웠다.
방과 후 강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순간인 것이다.
12시까지만 김포공항 도착이면 휘릭 출근이 가능한 일이다.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안덕으로 건너가서 성게보말국으로 조식을 먹고 남원 쪽으로 가며 꽈배기 맛집에서 간식을 쟁여서 이승이 오름을 걷고 조천으로 이동해서 겹벚꽃 스폿을 누리기로 하였다.
제주 시내 쪽 숙소를 정해서 안착 후 저녁 겸 술 한잔은 마무리 벚꽃비가 내리는 전농로 쪽 어느 거리에서 즐기는 것으로 플랜이 세팅되었다.
인생은 알 수 없는 수작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알아버린 하루였다.
그리고 우리 삶에 액땜이라는 단어가 없다면 뜻밖의 일들의 해석은 버거운 일이 될 것이었다.
첫 좌표인 성게보말국 정식과 전복 뚝배기로 식사 후에 주차장을 빠져나오며 바닥에 날카로운 무언가를 밟고 찢어진 타이어는 우리의 나머지 좌표들을 허공에 날리웠다.
렌터카 사고는 처음 겪는 일인데 처리가 어이없게도 손절이었다.
안덕 중학교 앞에 세워둔 차를 견인해 간다고 우리의 짐 모두를 철수하고 나머지 일정을 보내라는 통보뿐이었다.
슈퍼자차로 가입해두길 다행으로 변상의 늪은 간신히 빠져나왔는데 문제는 견인비용이 10킬로만 보상이라 나머지는 우리의 부담이었다.
오전 10시의 손절로 당황해서 다른 렌터카를 빌리려 하니 사고를 낸 이력으로 페널티가 돼서 그곳 렌터카는 거절한다고 타 렌터카를 알아서 하라는 답변이었다.
일단 배낭을 메고 뚜벅이로 세팅을 했다.
순간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바로 육지로 갈까 하다가 우리가 렌터카 없다고 제주를 못 누리나 싶어서 예정대로 하루 더 제주의 시간을 꾸리기로 마음을 정했다.
제주시내 중심부로 나가서 숙소를 잡고 체크인하고 바로 한라수목원을 걷고 분식집 가서 모둠분식으로 배를 채웠다.
2019년 가을살이때 매일 쏘다닌 제주 시내 곳곳을 능숙하게 가이드하고 걷다 보니 나름 신나는 시간이었다.
제주시내에 있는 삼성혈과 민속사 박물관 신산공원등 제주 도민처럼 편하게 시간을 보냈다.
삼성혈은 수학여행 단체여행 온 인파가 빠지는 4시 즈음 입장하니 여유롭고 좋았다.
영상관 자료가 흥미롭게 구성되어서 3번 이상 보아도 눈요기가 되었다.
세상에 이번 제주여행 중 바다멍을 안한걸 알고 마지막 코스는 해안가 카페에서 릴랙스 타임을 즐긴 후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일몰시간까지 보내고 숙소에 안착했다.
간단히 씻고 나가서 맥주 한잔 하려다 숙소 콕으로 정하고 하루치 시간을 잘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다.
우리의 앞날은 늘 불투명하지만 판단과 적응은 투명하게 잘 버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