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 95] 두 도시를 누린 하루

by 리단쓰

ㅡ2025.4.9.수 ㅡ

오전 9시 50분 비행기로 제주공항에서 출발해서 김포공항에 11시까지 도착하는 플랜으로 시작된 하루였다.

제주 시내 숙소에서 택시로 최대한 여유 있게 공항으로 이동한 이유는 제주 공항에서 팝업스토어로 진행되는 빵을 구매하려는 계획 때문이었다.

ㅇㅂㅂ라는 브랜드명으로 아베베 베이커리의 빵을 제주 공항 1층에서 판매 중이라니 김포로 건너오며 구매할 요량이었다.

제주 동문시장에서 운영되는 빵집인데 다양한 빵들의 맛이 인기가 있는 상태이고 무엇보다 당근쨈과 마늘쨈의 출시로 인기가 치솟는 모양이었다.

유명하거나 유행이라는 것에 크게 쏠리는 마음이 없는 편인데 빵순이 기질덕에 던킨 도넛보다 가성비가 좋다니 솔깃해졌다.

그리고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 전의 사용이 가능하다니 이번 여행에서 쓰고 남은 몇만 원을 털어버리려고 겸사 구매에 참여한 것이었다.

이른 시간 덕에 핫한 이벤트 기간인데도 웨이팅이 10분 정도 걸렸고 제주 지명으로 특색 있게 만들어둔 이름의 도넛을 8개 골라 담았다.

8개들이 박스를 무료로 준다는 기준이기에 8종류를 골랐다.

물론 맛이 궁금한 당근쨈과 마늘쨈도 구매하고 뿌듯한 빵 쇼핑을 마쳤다.

김포 도착 후 바로 출근을 해야 되니 아침을 거를 수 없어서 탑승구 부근 푸드코트에서 남이 끓여준 라면과 공깃밥을 주문했다.

제주 메뉴답게 라면과 게우주먹밥 세트가 보여서 원픽으로 주문했는데 구성이 맘에 들었다.

비행기도 예정대로 지연 없이 탑승했고 김포에 도착해서도 일산까지 택시를 탈까 고민하다가 서해선을 이용해서 타이밍이 잘 맞는 귀가를 했다.

남편과 각자 배낭 하나씩의 간단 짐이니 휘릭 정리하고 커피를 내려서 ㅇㅂㅂ 도넛 중 3가지를 골라서 간식까지 누리고 출근했다.

오전에는 제주에서 보내고 오후는 육지에서 보내는 하루의 기분이 새롭고 신난 느낌이 들었다.

알차게 1학년 아이들과 책놀이 수업을 즐겁게 보냈다.

제주에서 출근해서 일산으로 오게 된 경우이니 묘한 기분으로 뿌듯해졌다.

오후 근무하는 방과 후 강사의 장점을 제대로 누린 셈이었다.

퇴근 후 하나 더 남은 일정은 저녁 8시에 주 3회 참여하는 벨리댄스 수업이 기다리고 있으니 살짝 체력적 부담이 생겼다.

역시 편하지 않은 추진은 몸살을 치를 듯해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밴드에 올라온 오늘 분량의 진도를 복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두 도시를 누빈 하루가 나름 뿌듯한 하루였다.

이제 제주의 벚꽃 추억은 담아 두고 일산 호수공원의 꽃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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