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 92] 4인가족 중 3인체제 여행의 맛

by 리단쓰

ㅡ2025.3.18.화ㅡ

3월의 제주여행 2일 차는 표선 모닝으로 시작했다. 남편은 평소 루틴대로 간단한 조깅을 한다고 나가서 대리 만족이 될만한 표선의 모습들을 가득 가족 톡에 여러 장 보내 주었다.

표선 숙소의 장점을 최대한 누리고픈 큰딸과 나는 숙소에서 침대 모닝으로 충분히 바다를 즐겼다.

3월의 제주는 여느 때와 달리 바람이 엄청났고 따스한 제주의 봄날을 만끽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아쉬운 3인이었다.

3인의 조식은 전날 성산 가성비 빵집에서 담아 온 것으로 푸짐한 한상을 차려서 브런치를 즐겼다.

일단 떠나자는 모드로 여기저기 가고 싶은 곳이 많아지며 우왕좌왕하는 바퀴여행을 즐겼지만 마냥 느긋하고 즐거웠다.

그러다 송당즈음에서 좌표가 보인 송당 동화마을이라는 스폿을 보며 남편과 큰딸은 궁금했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라 그곳이 낙점되었다.

좋은 곳 맛난 곳은 함께 공통의 느낌을 나누고 싶은 것이 가족애의 기본이기에 대만족이었다.

동화마을이라는 엄청 큰 스케일의 부지에 핫한 스벅이 리저브매장으로 자리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도토리숲 매장도 있어서 인기가 있었다.

사진 수백만 장을 찍으려는 듯 충분히 온갖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겼다.

그러고 보니 가족여행을 4인 체제로 가거나 모녀여행은 추억이 많지만 엄빠와 큰딸의 구성체로 3인 체제 여행은 큰딸이 어렸을 때 이후로 오랜만이었다.

이번 여행 기간 동안 가장 많은 3인 포토샷을 많이 건진 것도 좋은 추억이 되었다.

특별한 방향성 없이 쏘다니는 콘셉트에 맞게 송당에서 세화까지 건너가 큰딸이 찜해둔 도민 맛집에서 갈비찜을 먹으며 두둑한 기분으로 만족스러웠다.

남편과 나의 1박 2일의 여행은 마무리 시점이고 큰딸은 제주시내쪽으로 숙소를 옮겨서 더 지낼 계획이니 일단 제주공항 쪽으로 이동을 하였다.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코스로 제주 시내 편안한 절인 남국사로 향했다.

한 바퀴 산책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은 사찰이라 남편도 딸도 체험했으면 싶어서 동선에 넣었다.

3월의 제주 날씨 같지 않은 추위로 애를 먹기는 했지만 역시 제주는 갈 곳도 많고 느낌도 많이 남는 멋진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큰딸과 막내가 이야기했던 파지약과 맛집인 장인약과라는 곳이 제주 시내에 있다 하니 잠시 들러 즐겁게 쇼핑을 하였다.

용담해변 쪽 숙소로 큰딸이 체크인하는 걸 도와주며 하루 더 제주에 있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역시 돈벌이는 늘 우선순위니까 잘 추슬렀다.

큰딸과 남편과 나는 3인 체제 여행을 정리하며 용담해변 부근 스벅에서 엄청 파도치는 제주바다를 바라보면서 아쉬운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이제부터 25년도 제주여행은 자주 꾸려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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