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지코지에서 만난 미술관
# 2019.4.29.월 #
제주 1주 여행 중 비가 계속 내리는 중에 어딜 갈까 궁리하다가 정해진 장소가 유민미술관이었다
유민 미술관 또는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섭지코지에 위치한 유리공예 미술관이다.
중앙일보 선대회장인 유민 홍진기가 수집한 낭시 파 유리공예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홍진기는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의 아버지인 것이다.
유민 미술관의 유명세는 무엇보다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는 사실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2017년 6월 9일에 개관한 이후 관심을 끌었던 미술관이었다.
제주도는 미술관이 꽤 있었고 가성비 관람료도 있지만 2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가게 된 이유는 유민 미술관은 월요 휴관이 아니었고 그때 월요일은 엄청난 폭우로 성산 숙소부근의 이동이 그나마 유용했고 안도 다다오 건축을 구경하고자 하는 호기심의 발동 때문이었다.
일단 유민 미술관의 주변 경관은 말해 뭐 하랴 싶을 정도의 절경이 많은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의 자태도 볼 수 있어서 입지조건이 최고였다.
사부작 섭지코지를 거닐고 들어선 미술관은 지하에 공간이 꾸며졌고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고 관람하는 시스템에 수집된 유리공예만 전시된 특화 분야의 전시회장이었다.
미술관 들어서는 지점에 만들어둔 건축양식은 바깥풍경의 흡수인 듯 건축물 곳곳에 액자 느낌의 정경을 만나며 역시 안도 다다오의 건축 이념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자연과의 조화를 최고의 건축 원칙으로 삼는다더니 직접 느끼며 감탄도 하였다. 곳곳의 운치는 최고였고 전시가 마무리되는 지점에 잠시 쉴 수 있는 독서 공간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제주를 다니며 궁금했던 미술관 내부를 이모저모 볼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남는다. 비가 온 덕에 느끼는 운치 있는 빗소리와 느낌도 오래 간직되었다.
전시와 건축물을 동시에 감상하는 좋은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