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2025.11.23. 일.

by 리단쓰

대봉감을 열어보고

맛나게 좋아하는 얼굴들이

촤륵 떠오른다


가을날 넉넉한 먹거리로

자식들 해맑은 웃음을

좋아라 하셨던 분들

괜스레 가을이 오면

한 박스 쟁이게 된다


같은 날 들여도

각기 다른 속도로 익어가는

대봉시감이 신기하다

걸음걸음마다 그리움 밟고

맛나게 웃음으로 남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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