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늑대들
여덟 살 어린 동화작가를 알게 된 건 삶의 따스함을 알게 된 큰 행운이 되었다.
제주 여행 중 이쁜 함덕 바다를 거닐다 우연히 알게 된 전이수 갤러리는 제주의 쉼을 더 멋지게 한 큰 계기였다.
그리고 어느덧 전이수라는 멋진 그림 그리는 동화작가 아이는 청소년이 되었고 난 오늘도 만나게 되었다.
큰딸과 처음 보게 된 첫 만남에서 우린 전시회를 둘러보며 서로 말도 못 나누고 각자의 마음자리를 어쩌지 못한 채 가끔 눈을 마주치면 두 눈 빨개진 채 무심한 척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전이수 갤러리의 그림과 글은 그렇게 상처 모르는 듯 무심하게 지내지만 분명코 각자의 고민과 상처를 안고 있는 우리들에게 순환의 눈물의식을 내어준다.
재작년에는 갤러리의 몇몇 작품들이 바뀌고 다시 두 딸과 가서 또 그렇게 각자 어긋나는 듯 각자의 시간으로 감상을 누린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늘은 제주로 여행 온 지인과 동선이 맞았다.
한달살이 마지막 숙소가 함덕이기에 모닝커피를 나누기로 하였고 그리고는 내친김에 전이수 갤러리를 같이 보기로 하였다.
남편은 갤러리 전시보다 제주 오름을 가고 싶어 하니 자연스럽게 따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서귀포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하였다.
덕분에 지인과 따로 약속을 잡지 않고도 소소한 수다와 그림 전시를 보며 따스한 시간을 보낸 것은 엄청 오래도록 추억할 일로 남게 되었다.
전시회 그림과 글을 보면서 서로 의견과 감탄도 고요하게 나누고 사진도 찍어주면서 만족한 시간에 감사했다. 서로 기념품을 나누고 격려하고 헤어진 오늘의 만남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