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3 ㅡ 첫 끼니가 중요한 여행

일본도쿠시마

by 리단쓰

호텔 조식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소도시 골목마다의 정겨움을 만끽하기 위한 것이었다. 작년 교토에서는 3일 내내 조식을 먹으면서 교토 가정식의 매력에 푹 빠졌는데 이번에는 뷔페식 조식이라 패스하기로 하였다.

이른 새벽 6시 즈음부터 오픈하는 모닝 브런치집이 제법 많았는데 노인들이 일찍부터 간단한 모닝세트를 즐기는 모습이 많았다.


우리가 선택한 식당은 주인장이 50년 넘게 운영하는 곳이고 주인도 역시 70대 정도 된 노인이었다. 메뉴를 고를 것도 없이 모닝세트에 커피와 삶은 계란과 크루아상에 과일샐러드를 주는데 구성도 맛도 훌륭하고 가격은 더 좋아서 8500원 정도였다.


브런치 레스토랑은 그야말로 드라마의 한 장면을 만끽한 기분이었다.


# 주인장이 식당 입구의 정리를 하는데 한국인 60대 부부가 들어서고 단일메뉴 모닝세트를 주문한다. 식당은 매캐한 담배향이 배어있고 이쁜 한상을 즐긴다. 그 뒤로 하나 둘 노인들이 단골인 듯 인사하며 들어서는데 모두 식당 입구의 신문을 하나씩 들고 와서 펼친다.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주인장은 준비되는 대로 커피와 삶은 계란과 과일 샐러드에 빵을 순차적으로 내어준다. 각각 들어선 할머니 한분과 할아버지 두 분은 기다란 좌석에 편하게 앉아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60대 한국인 부부 중 일어를 못하는 아내는 남편에게 그들의 토크를 궁금해하며 물어본다. 여기 식당이 재즈풍 분위기라 좋다는 둥 음식평등 일상 수다라고 남편은 말해준다. 그중 목소리가 멋진 할아버지는 신문도 뒤적이고 가만 생각에도 잠기다가 담배를 피우며 천장으로 담배 연기를 뿜어낸다. 4팀의 손님을 오롯이 혼자서 챙기는 주인장은 주방으로 바테이블로 분주해서 한국인 부부가 식사 후 계산하려다 주춤하자 목소리 멋진 할아버지는 주방을 향해 ##상이라고 불러주며 친절을 나타낸다. 덕분에 수월하게 계산을 마치고 나서는데 그들의 대화가 들리고 그들이 60대 부부가 한국인 여행객임을 자기들끼리 수다 떤다고 남편은 알려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도쿠시마 작은 마을

드럭스토어 쇼핑 후 추천한다며

직원이 알려준 맛집 체험도 좋았다


그리고 이른 아침 산책 후 도쿠시마역 초입의

직장인 맛집 가락국수집은 가성비 최고였다


셀프로 담아 담아서 마지막에 계산하고 먹는 시스템

30여 분 만에 출근 전 직장인들이 우르르 몰려서 놀랐다


조식 없이 휘릭 만나는 동네 식당은

여행의 찐 묘미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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