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심리독서

by 리단쓰

언제였던가?

막내는 불쑥 자신의 성향들에 대한 이유를 알고 위안받은 책이 있는데 엄마도 한번 보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독서 리스트에 두고 대략 책소개로 피상적인 체크를 해두었던 책을 이번 달 심리독서 모임책으로 읽게 되었다. 다들 치열한 토로를 남기며 웃기도 한 독서모임 시간이었다.


한때 성인 ADHD징후에 대한 체크리스트로 많은 어른들이 자신을 뒤돌아 보던 붐이 일듯이 어쩜 그런 시류로 볼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이번 HSP 검사의 체크 리스트의 결과 항목이 제법 두툼했다.


《 HSP는 **Highly Sensitive Person(고도 민감성 개인)**의 약자로,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Elaine N. Aron) 박사가 제시한 개념입니다. 전체 인구의 약 15~20%가 이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SP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HSP의 주요 특징 (D.O.E.S)

아론 박사는 HSP의 공통적인 네 가지 핵심 특성(D.O.E.S)을 제시했습니다. 》


일단 나를 잘 분석한듯한 내용들에 그랬구나라는 확인이 살짝 수긍되는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냥 예민한 성격과는 다르게 늘 털털하고 대략 넘기는 분류에 나는 있었기에 납득이 더 되었다. 일상적인 현상은 규명으로 끝나지만 문제는 사람 간의 관계 맺기에서 받는 압박이 가히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이 포인트로 남는 것이다.


발표력과 다른 표현력의 부분에서 잠식되기 쉬운 성격이었다는 걸 막내는 그나마 20대에 알아서 다행이라는 안도를 60대의 엄마는 떠올렸다. 역시 어쩔 수 없는 HSP성향이 드러난다.


《 HSP는 타고난 기질이며, 정신 질환이나 장애는 아닙니다.

이러한 민감성은 일상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깊은 사고력, 높은 공감 능력, 뛰어난 심미안, 섬세함과 같은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


그리고 갑자기 궁금한 걸 살펴본다. 바로 이러한 성향은 유전일까?라는 확인이었다. 역시 기질 성향이니 유전이 맞다는 것이었다.


《 HSP(고도 민감성) 성향은 상당 부분 유전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선천적 기질: HSP는 후천적으로 길러진 성격이라기보다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로 간주됩니다.

특정 유전자: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 변이(예: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 DRD4)가 높은 민감성과 연관되어 있다는 결과들이 있습니다.》


나의 이러한 기질로 헤쳐 나온 지난한 시간들은 뒤돌아 보기보다 그저 토닥이며 이제 나를 좀 더 살뜰히 챙기며 굳건해지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그리고 전체 인구의 20프로 미만의 HSP성향인 모두 잘 헤쳐나가길 바라며 특히 막내딸은 자신의 직업과 인간관계 구축에 이해도를 높이는 듯해서 다행스럽다.


나의 마무리 과제는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나에게 포용력을 주고 나는 합당한 표현력을 길러서 나의 회피 성향과 탈출 ㅡ도망 성향에 주변인들이 상처 없이 슬기로운 마음 생활을 누리기를 빌어본다.

왠지 마무리도 딱 HSP 스러운 기분이다.

제1장. 신체적 배터리: 내 몸의 에너지 효율 점검.


제2장. 심리적 누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새는 에너지


제3장. 관계의 소모: 사람만 만나면 기가 빨리는 이유


제4장. 환경과 습관: 나를 깊아먹는 일상의 노이즈


제5장. 에너지 회복 솔루션: 지속 가능한 나를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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