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문학상 《겨울정원 》 2025

K문학상 읽기

by 리단쓰

김유정 문학상의 2025년판은 '겨울정원'이라는 책 표제로 묶인 작품집이다. 수상작은 이주란 작가의 겨울정원이고 다른 수록작품들은 5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었다.

2025년도 문학상 수상집을 다양하게 접하게 된 독서의 시간은 참으로 의미 있는 작업이 되었다.


한참 문학상 수상집을 읽던 시절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뜸하게 접하다가 올해 문학상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접하게 된 건 너무도 다행스러운 독서력이 되었다. 6권의 문학상을 차곡차곡 읽고 독후감을 정리해 둔 시간이 알차게 남은 연말이 두둑해져서 뿌듯하다.


무더운 7월부터 시작된 K문학상 독서모임은 젊은 작가상과 이상문학상, 그리고 이효석 문학상을 거쳐서 현대문학상을 읽고 가을로 접어들어 11월에는 김승옥 문학상의 읽고 12월 텍스트는 김유정 문학상으로 6권의 도서를 잘 마무리하였다.


다양한 문학상의 수상작을 접하다 보니 수상작에 대한 심사기준도 살펴보게 되고 다양한 작가들의 탐색이 의미 있고 흥미롭게 남겨지는 시간이었다.


이번에 독서의 텍스트인 김유정 문학상의 도서는 표지와 글자체가 의아할 정도로 대략 출판된 모양새를 언급하게 되었고 이유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였다. 심사 기준 역시 기발한 독특한 상상의 끝자락에 의미를 두었다 싶은 생각이 드는 주제들의 생경함도 기억에 남았다.


대상 수상작은 이주란 작가의 '겨울정원이라는'이라는 밋밋할 정도의 전개와 주제를 담고 있는데 읽고 나서 묵직한 느낌으로 감동이 남게 되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글을 이끌어가는 저력이 그리 소소한 주제와 밍밍한 전개에도 빛을 발하는 능력치에 감탄을 하며 읽었다. 진심 독자로서 감동을 받았고 무언가 나의 글 쓰는 방향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고민의 기저를 휘젓게 하는 매력을 느낀 작품이었다.


특히 작품에 언급된 일본영화인 '퍼펙트 데이즈'는 넷플 릭스에 저장해 둔 영화라 독서 후 꼭 보고 싶었는데 아직 찜 리스트에 두고 있으니 조만간 보고 싶어 졌다.


그 외 수록작품들 모두 신선한 발상과 전개로 나의 관심과 상관없이 놀라운 자극제로 읽히는 내용이어서 살짝 놀랍기도 하였다.


김성중: 새로운 남편

김연수:조금 뒤의 세계

서장원: 히데오

임선우: 사랑 접인 병원

최예솔: 그동안의 정의


다섯 작품들 모두 각자의 주제의식으로 다가왔지만 쉽게 몰입할 수 없는 작품은 임선우의 사랑 접인 병원으로 발상이 내 기준 편하게 전달되지 않는 기이함이 남기는 하였지만 무언가 마무리 결론은 따스함과 평범함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듯해서 마음이 놓이기는 하였다.

각기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생각의 깊이를 잠기게 하는 좋은 독서였다.


특히 수상작인 겨울정원은 주인공 '혜숙'이 예순 살의 여성으로, 건물을 관리하고 청소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면서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쓸고 닦으며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결국 전체의 삶에 대한 태도로 이해되는 점이 감명 깊었다. 딸 '미래'는 혜숙과 함께 사는 서른 중반의 딸이면서 왠지 작가의 모습인 듯 추론되는 느낌이 들어서 흥미로웠고 혜숙이 세상의 변화와 연결되게 하는 끈 역할을 하기 위해 소설을 이끌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이 전반적으로 밋밋하면서 예리한 듯 따스함을 느끼게 되어서 인상적이었다.


2025년 문학상 수상작품을 여섯 권 살펴보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서 뿌듯한 연말이 채워진 것 같고 벌써부터 소식이 들리는 2026년 문학상 수상작품집들 역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제 다시 2026년도 역시 좋은 책들과 의미 있고 알찬 시간으로 영글어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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