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꿈속의 엄마
7살이지만 진환이는 다 알수 있을 것 같았다.
엄마랑 만나서 같이 밥먹는 건 좋았지만,
엄마가 다시 우도로 들어갈 땐 목이 쉴 정도로 울었던 적이 많았다.
이제 다 알았으니 절대 떼쓰지 않고
엄마랑 이야기도 나누고 예쁘게 헤어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누군가에게 자신의 결심을 말하고 싶어졌다.
그날 오후 돌 식탁으로 걸어가던 중
현숙이모가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본 진환이는 반가운 마음에 달려갔다.
“현숙이모 핸드폰 있지요? 나 우리 엄마랑 통화하고 싶은데 걸어주세요.”
진환이는 낮에 해녀의 집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현숙 이모에게 말해주었다.
이제부터는 엄마한테 몰래 왔다가 가지 말고, 같이 저녁도 먹고 진환이가 배웅도 해줄 거라고 꼭 말해주고 싶었다.
현숙 이모는
엄마가 일을 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전화를
걸어주었고, 어쩐 일인지 엄마랑 많이 친한 것처럼 수다를 한참 떨다가 진환이를 바꿔주었다.
“엄마 나 이제 엄마 우도 갈 때 절대 안 울 거야. 그러니까 진환이 잘 때 왔다가 잘 때 가는 것 하지 말고 꼭 얼굴 보고 가세요”
눈물을 꾹 참고 씩씩하게 말을 했는데, 현숙 이모가 진환이 어깨를 토닥여주자 그만 현숙이모 허리춤을 잡고 한참 울어버렸다.
그날 저녁 잠들기 전 진환이 이불 옆에 작은 가방이 있었다.
할머니는 내일 현숙이 이모가 우도로 놀러 간다는데 진환이도 가고 싶으면 다녀오라고 말했다.
너무 놀란 진환이는 믿을 수가 없어서 건너편 현숙이 이모네 흰 대문을 두드렸다.
“현숙이 이모 저 내일 진짜 우도 같이 데려갈 거예요?”
“진환이가 이제 엄마 만나고 헤어질 때 씩씩하게 할 거라, 그래도 될걸?”
신난 마음을 진정시키고 간신히 이불속에
누운 진환이는 싱글벙글 웃음이 계속 나왔다.
우도라는 곳을 가는 것도 너무 좋았고 ,
이모랑 미니 자동차로 우도를 돌아다닌다고 하니 신났다.
더구나 엄마랑 저녁까지 먹고 온다는 게 너무 좋아서 가슴이 콩닥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