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전작 읽기 1월
박상영 작가의 에세이로서는 첫 작품집이 되는 책으로 궁금증이 생겼고 몰입이 잘된 독서를 하였다.
작가들의 에세이를 독자 입장에서 궁금해하는 것은 굳이 팬심이 아니어도 작가의 집필 의도나 방향성이 어느 줄기에서 연유되었는지 살펴보게 되는 이유였다.
특히 박상영 전작 읽기를 해보기로 했으니 작가의 집필 방향등도 연계성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싶었다.
2019년 6월에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을 출간했고 2020년 2월, 에세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를 출간했다. 내가 독자로서 이런 흐름이 궁금해진 것은 글을 쓰는 노동자 작가의 모습이 어느 시점 일까도 궁금해졌고 마냥 무명일 때의 회상도 있지만 에세이 속 글 대부분은 박상영이 어느 정도 유명세를 얻은 이후의 일상이라는 것에 관심을 두었다.
2022년 3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롱리스트(1차 후보) 후보 선정 ( 최종 후보인 쇼트리스트까지 올랐고 2024년 10월 <대도시의 사랑법> 원작 영화 개봉 (김고은, 노상현 주연) 및 드라마 공개의 흥행 가도를 달린 작가였다.
그래서인지 '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책 속의 박상영 작가의 일상이 더 선명해졌다. 왜냐하면 그저 일상의 지루한 반복과 허무한 작태들 속에서 박상영 작가가 응시한 그곳에는 진지한 삶의 성찰과 목표의식을 베이스로 늘 깔아 둔 사투로 점철된 치열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치열한 생존을 위한 매일의 발걸음 속 테마가 바로 야식이고 섭취이고 만족이 아니었을까 깊게 공감되었다. 결과적으로 그런 나날들의 터널을 뚫고 빠져나가서 만난 빛이 충분히 가치 있는 결과여서 지금의 박상영이라는 위치가 확보된 것이 아닐까?
누구나 각자의 빛과 그림자를 지닌 채 꾸리는 게 인생이지만 굴절이나 방향에 따라서 모양새가 달라지는 것이 삶의 이면이기에 가만히 보게 되는 사람이 있고 담아두기도 한다. 지금 난 박상영 작가를 가만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기도 하고 동시대의 발걸음을 맞추는 동지이고 싶은 사람이다. 조금 더 흥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