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앞면이다

영화 '얼굴'후기

by 리단쓰

비가 추적 내리는 금요일 저녁에 영화 한 편의 시간을 누렸다. 모바일 관람권을 2장 선물 받고 가족톡에 누구든 갈 사람 사용하자고 공유했다.

감독의 기존 작품들 중 부산행이라는 타이틀을 떠올리며 미스터리 장르라고 망설이다 관람권 사용 기한이 다가오니 결국 남편과 킨텍스 메가박스로 예매했다. 퇴근 후 가니 접근성이 딱 좋았다. 굿즈 엽서를 선착순으로 준다니 킨텍스는 소진이 안되었다고 그것도 소소하게 받았다.


영화의 내용 소개는 네이버가 열일을 하니 스포방지 겸 생략해도 좋을 것이다. 보고 난 후 느낌은 뒤통수를 세게 후려갈기면 좋으련만 자꾸 신경 쓰이게 뒤통수 아래를 톡톡 가볍게 건드리니 신경이 쓰이는 잔상을 주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터라 그것 또한 만족스러웠다. 특히 박정민 배우의 연기력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다. 아들 역할의 모습보다 권해효의 젊은 시절 연기까지 1인 2역을 해내며 어투나 뉘앙스 동작 연구를 엄청 했는지 눈감고 들으면 그냥 권해효가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역시 각본과 감독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러닝타임 내내 꽉 찬 구성력에 놀랐고 터치하는 주제가 너무 다양한데 산만하지 않아서 좋았다.


감독이 주는 뉘앙스와 기존의 편견과 잣대를 휘릭 강타당한 듯 영화가 끝나고 잠시 멍타임을 가졌다. 남편도 자기가 추구하는 각본의 묘미를 담아냈다고 연신 감탄을 하였다. 네가 써라~~ 멋진 각본!


얼굴은 눈 코 입이 있는 앞면이라니 뒷면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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