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여정이 준 즐거움과 남편의 깜짝 선물
한영 선생님의 추천으로 시작된 나비코칭 수업은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기본과정에서 만난 세 분의 개성 넘치는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는 나를 점점 매료시켰다.
수업은 단순히 코칭 역량을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나 자신과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을 깊이 성찰하는 경험이 되었다.
기본과정을 마치고 심화과정으로 접어들면서 , 나는 서서히 코칭이라는 세계에 몰입하게 되었고 , 교수님들의 깊이 있고 열정적인 강의는 나를 한층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에 보다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길러주었고, 익숙한 한계를 넘어 내적 도약의 계단이 되었다.
특히 마지막 실습을 오빠 장례식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는데 , 며칠 후에 줌으로 마련해 주셔서 진행된 한 시간 반의 실습은 나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내 상황을 헤아려 실습 기회를 따로 만들어 주신 교수님과 단장님의 따뜻한 배려에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그분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마지막 배움의 순간까지 온전히 마무리할 수 있었고 그 시간은 나에게 더욱 의미 있는 여정의 일부가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코치가 갖춰야 할 덕목과 역할을 차분하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고, 개인의 실습에 대해서도 자상하고 세심하게 피드백을 주셨다.
물리적 공간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 그 순간의 몰입과 배움은 실제 실습 못지않게 강렬하고 내 마음에 남았다.
일 년 동안 이어진 코칭강의의 날들은 나에게 매번 기다려지는 시간이었고, 일상 속에서 큰 즐거움이 되어 주었다.
강의와 실습을 통해 얻은 배움은 단순한 지식에 축적이 아니라, 내 삶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변화시키는 경험이 되었다.
그리고 그 여정을 마무리하는 수료식에서 서초구 청장님으로부터 수료증을 건네받는 순간, 지난 일 년 동안의 아쉬움과 동시에 뿌듯함이 마음속에서 교차했다.
수료식에서는 코치들이 일 년 동안의 교육 과정을 마무리하며 느낀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나는 약간 떨리는 마음으로 마이크를 켜고, 일 년 동안의 배움과 성장에 대하여 소감을 발표하였고, 매 수업이 기다려지던 시간이었기에 , 이 배움의 여정이 끝났다는 아쉬움도 함께 발표 속에 담아냈다.
끝으로 나를 나비코칭에 추천해 주신 한영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선배 코치님들의 환호와 함께 따뜻한 박수를 보내주셨다.
발표를 지켜보시던 교수님과 선배코치들, 그리고 구청 관계자분들 모두가 코치들의 소감에 귀 기울여 주셨다.
그러던 중 한 코치가 "남자가 군대를 가듯 , 여자는 나비코칭수업을 의무화해야 할 정도로 유익하다"는 소감을 전하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일 년 동안의 배움이 서로의 삶에 긍정적 영양을 미쳤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수료식을 마친 뒤 한께 점심식사를 하고 ,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무실에 모여 따뜻한 커피를 나누었다.
단장님을 비롯해 선배코치들 , 그리고 동기들과 한자리에 앉아 앞으로 나비 코칭이 걸어갈 길과, 11년 이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이어온 나비코칭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의미에 귀 기울이며, 선배들이 직접 겪어 온 경험담과 현실적인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조언을 넘어, 우리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코칭의 길을 걸어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나는 앞으로의 선택이 쉽지 않을지라도 충분히 의미 있고 기대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 자신의 길을 주체적으로 설계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예상치 못한 또 하나의 즐거움을 맞이했다.
남편이 내 앞에 나타나 내가 좋아하는 난 화분을 건네며 "축하해"라고 말하며 깜짝 선물을 주었다.
작은 선물이었지만 , 그 안에는 남편의 세심한 배려와 나를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런데 화분의 리본 문구에는 '서초 나비 코칭 졸업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수료식을 하고 돌아온 터라 ' 졸업이 맞나?'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그런 사소한 의문조차도 남편의 따뜻한 마음 앞에서는 금세 미소로 바뀌었다.
코칭 수업에서 느낀 배움의 기쁨, 수료식에서의 성취감, 그리고 남편의 깜짝 선물까지, 일 년 동안의 여정이 한순간에 모여 내 마음을 두 배로 풍요롭게 해 주었다.
이번 나비코칭 강의를 통해 나는 단순히 코칭 지식을 습득한 것에 그치지 않고 ,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장되고 있음을 느꼈다.
동시에 주변 사람들과의 소소한 순간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과 기쁨 그리고 슬픔을 더 깊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배움, 기쁨, 사랑, 그리고 오빠를 보낸 슬픔이 어우러진 이 모든 경험은 내 삶의 소중한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 작은 화분 속에 담긴 남편의 진심 어린 응원이 오늘을 더욱 빛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