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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음식 배달앱

by 오로라 Mar 27. 2025

한국에서는 이제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은 일상이 되었더군요. 최근 한국을 방문했는데 과거에는 동네마다 있었던 소규모 슈퍼마켓들이 보이지 않아 지인에게 간단한 반찬거리들은 어디서 구입하냐고 물어보았더니 쿠팡과 같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더군요. 음식은 물론 반찬 재료와 같은 신선 제품도 배달앱을 통해 구매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유럽도 한국에는 못 미치지만 배달앱이 진화하고 있는데 아마 코로나가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심했을 당시 유럽은 일정 기간 락다운에 들어가서 아예 외식이 불가능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달앱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여러 가지 배달앱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 끝무렵부터 배달앱 이용률도 떨어지고 이제는 Ubereat과 같은 메이저회사로 통합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배달음식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유럽이 코로나 시기를 통해,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을 선호하는 탄탄한 소비층이 형성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스페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스페인 출장이 무척 즐거운데 주 이유는 맛있는 스페인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입니다.  싱싱한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스페인 음식은 프랑스나 이태리보다는 소박하지만 건강하고 싱싱하고 감칠맛이 훌륭해 한식 다음으로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어쩌면 한식보다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출장은 일정이 타이트해 점심은 미팅 중 간단하게 해결해야 했습니다. 거래처가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는 것을 보고 "아까운 한 끼 놓쳤군"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음식 수준이 높아 놀랐고 기뻤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하몽은 물론, 하몽과 궁합이 기가 막힌 토마토빵 (Pan con tomate), 스페니쉬 크로겟, 감자 오믈렛  (Tortilla de Patata),  그리고 정성이 담긴 다양한 샌드위치등, 웬만한 스페인 정통 식당의 점심 만찬보다도 훌륭했습니다. 도대체 이 좋은 음식들을 어디에서 주문했냐 물어보았더니 차로 약 30 분거리의 나름 유명한 식당에서 주문한 거더군요.  예상치 못한 기쁨을 주신 배달앱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대하지 않아 더 맛있었던 좋은 음식들을 사무실에서 즐겼습니다. 그리고 미팅이 끝난 후 오는 길에 그렇게 먹고도 뭔가 허전해서 제가 자주 가는 식당에 들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페인 음식 중 하나인 문어 그릴요리도 즐겼습니다. ^^


사무실 배달 요리사무실 배달 요리



문어 그릴 요리문어 그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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