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양귀자
삶이 너무 납작하다
삶의 부피가 이렇게 작아도 되는걸까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을 ...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임에 틀림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