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주위가 요즘 다 잘 된다.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제도 친구의 내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기분이 이상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려고, 같이 있는 순간 만큼은 진심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사실은 100프로 진심이 아니긴 하지만...^^ 사람들이 언제나 노력만큼 보상받는 건 아닌 것 같다. 덜 받는 사람도, 더 받는 사람도. 그 시기가 전부 다르다는 걸 안다. 나는 어쩌면 딱 내가 노력한 만큼 대학을 온 것 같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수능 직후에는 내가 내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음 또한 운으로 여기고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나도 언젠가 노력보다 덜, 또는 더 보상받는 날이 오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더와 덜에서의 간극을, 오차범위를 줄이는 것 뿐이다. 그것을 위해 인간은 항상 노력을 해야하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 지금 당장은 힘들겟지만 내가 남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는 거, 내 일상을 불필요하게 공유하는 거. 사실 다 쓸 데 없는 마음이라는 걸 안다!! 일상을 공유하고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겠지만 관성 때문이라는 것들도 안다. 인스타 없이도 그 전에 잘 살았다. 이제 적어도 이 짓을 잠시 쉬거나 그만 두고 싶다 그래서 인스타 싹 다 비활탓고••• 이제는 블로그에 기록하고 메모장에 기록하고 나 혼자의 삶에 더 집중해야겠다 나를 발전시키는 데에!
3. 입밖으로 낼 때, 나 외의 다른 사람이 내 생각을 알게될 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비로소 확정되고 더 선명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4. 사람들은 삶을 얼마나 선명히 살고 있을까. 삶을 선명하게 본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않다. 내가 선명하다고 믿는 것이 과연 실제가 맞는지도 알 수 없고. 나는 글을 쓰면서 내가 평소에 은은하게, 허공에 떠있는 것처럼 느끼던 공허한 무언가를 탁 잡아 내 뇌, 마음 속에 안착시키는 느낌이다. 그래서 가끔은 글을 쓰는 게 무섭기도 하다. 내가 어렴풋이, 5정도의 감도로 느끼고 있던 감정이나 생각들을 글을 씀으로써 100으로 만들어버릴까봐. 내가 아닌 감정에 가까운 것들을 나의 일부로 생각하게 될까봐. 내가 아닌 것이 내가 될까봐 두렵다. 그치만 그런 생각을 하고 글로 적음으로써 새로운 내가 만들어지고, 그렇게 성장하고 나아간다는 생각도 들기에 글쓰는 걸 멈출 수 없다. 글을 씀으로써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살아가고 있는 삶을 선명히 만들 수 있다.
5. 그렇다면 과연 삶을 선명하게 살아야하는가? 삶을 선명하게 살 필요가 있을까? 선명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이 있을까. 괜히 더 피곤해지기만 하는 거 아닐까? 실제로 그렇다.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다 가시화하려고 하면, 혼란스럽기도 하고 피로가 심해진다. 그럼에도 내가 누군지를 알아야,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한 생각이 어느 요소로부터 촉발된 것일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등등을 잘 알고 나를 대해줄 수가 있다. 결국은 내가 나를 죽을 때까지 키워야 한다. 태어나마자는 물리적으로 부실할 수밖에 없기에 부모님이 내 성장을 도와줬을 뿐(물론 이 도움의 크기가 너무 크긴 하다. 한 사람의 인생의 방향을 좌우할 정도로), 결국은 늙어가면서 죽을 때까지 나를 키우고 보살펴줘야하는 건 결국 나 자신이기에. (이 과정에서 남이 간섭될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 남이 누가 될지를 결정하는 것 또한 나이기에. 내가 나를 알아야 나를 키우는 것에 도움을 줄 사람 또한 잘 고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난 나와 주변을 제대로 직시하고 알고자 한다면 나에게 올 좋은 점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