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기 12.2) 모멸감 해프닝

by Han

a. 하루 요약


< 특이사항 >

- 11 시 - 유튜브 中

지금껏 자소서 하날 제출하면 다음 날은 쭉 쉬어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래서 늘 하듯 4시간만 할 거 하자는 마인드로 외출 준비 시작.


- 13 ~ 14시 - 작은 사고 中

지하철역에서 한 할아버지가 현금이 없어서 교통카드 충전 못한다고 1만원만 달라고 하심.

1. 주기싫은 맘 - 나도 여유없는 상태 + 할아버지 태도가 돈 맡겨놓은 거 마냥 너무 당당해서

2. 도와주고 싶은 맘 - 상황이 딱해서 그냥 가면 맘이 불편함 + 집가서 뭐 계좌이체한다는 식으로 얘기.

두 마음 사이에서 결정 못하고 있었음.

그러다 할아버지가 옆에서 계속 뭐라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신경쓰고싶지않아서? 휩쓸리듯이 돈 드리고 헤어짐.

뭔가 찜찜해서 할아버지 뭐하는 지 조금 지켜봤는데, 교통카드 충전은 무슨 그냥 무임승차해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다 거짓말이구나 깨달음.




b. 의지력 연습


1. 상황

14시 - 할아버지 돈 주고 카페 들어온 상황.

그 할아버지 욕도 욕인데, 아래 두가지 때문에 내가 너무 한심했음

1.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주도적으로 결정하지 못한 점. 뭔가 거짓말 낌새를 못알아챈 점.

2. 너무 순진하게 사람을 바라보는 것

그 감정 때문에 진정이 안되고 멘탈 나간 상황


2. 든 생각

작은 실패에도 오래 괴로워했던 내 모습이 생각나면서, 빠르게 회복할 방법을 찾기로 함.

노트에 적어가며 상황을 관찰해봤음.

오글거리긴하지만 "부정적인 일 = 성장할 기회"의 관점으로 상황 바라보기 시도.

유튜브에 관련 내용 검색


3. 결과 & 4. 오답노트

싸게 배웠다고 결론.

1. '결정을 주도하지 못하는 모습'은 내가 식사메뉴 고를 때, 카페 고를 때 등 일상 곳곳에 녹아있음.

일상 속 결정부터 이성적으로 근거를 찾아서 빠르게 결정하는 연습 필요.

2. 이 일로 모든 노인이 사기꾼 기질이 있다고 일반화하고싶진 않았음.

근데 알다시피 모두가 선하고 아름답기만 하진 않다 정도.


라고 결론은 냈어도, 내 자신이 한심한 느낌은 여운 남음.





c. 하루 생각들


하루를 거시적으로 봤을 땐, 나름 대처를 잘한 편이라 생각한다.

'자소서 제출 다음날' 답지않게 취준 계속했고,

내 부족함으로 또 그 할아버지 뻔뻔함으로 일어난 사건의 여파에서 빨리 벗어나고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은 했다.

그래도

그래도 잘 대처해서 뿌듯한 마음과 아무리그래도 X신같은 자아 평가가 공존.






( 피드백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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