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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oty Addicts Mar 16. 2023

Football Confidential

FAW/UEFA B LICENSE 세번째 방문

영국 에서 축구와 관련된 직업을 얻거나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단순히 내가 아직 부족한 것도 한몫을 하지만 외국인으로써 네트워크를 쌓거나 내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현저 하게 적은 것 또한 사실이다. 영국에서 이제 4 5 년 정도 생활 하고 있지만 이곳 사람들의 축구 사랑은 말로 형용할수 없을 만큼 대단 하다. 하물며 BBC 나 Sky Sports 같은 메이저 방송국에서도 독자 들이 쉽게 축구를 접하거나 이해 할수 있게 Telestration 을 이용한 분석을 자주 해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축구 지식이 상당 하다. 


11 월 달에도 여러구단에서 면접을 볼 기회가 많았다. 현재 까지 온라인으로 진행 된 면접 본 걸 복기 해보자면, Statsbomb, Southampton Women First team, Glasgow City FC, Shefield United Women First team 대략 이정도의 팀에서 면접 볼 기회가 있어서 면접을 봤다. 우연치 않게 Manchester 근처에 있는 Rochdale AFC (현재 4부리그) 팀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메세지를 받아서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 


내심 잘되길 기대하는 마음에 Rochdale 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포트폴리오 처럼 만들어서 갔다. 팀은 맨체스터에서 기차로 1시간정도 거리에 있는데 아주 한적하고 자그마한 도시이다. 구장은 겉에서 보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흡사 공사장을 보는 거처럼 철제로 둘러 쌓여 있어서 입구를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면접은 한두시간으로 짧게 이루어졌었는데 처음에 팀이 지난주에 플레이한 영상을 가지고 본인 팀과 상대팀이 어떤 포메이션을 가지고 플레이 하고있는지 말해보라는 질문 이었다. 다음 내 CV (옛날 보내준걸 프린트 해왔는데 너무 허접했다) 를 보면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 어떤 일을 본인들에게 해줄 수 있는지 상세하게 물어 봐서 내가 준비해간 포트폴리오와 내 강점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분석관으로써 나는 비디오와 데이터를 잘 다룰수있는 능력이 있지만 한가지를 고르라고 하면 데이터 쪽에 좀더 강점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강조를 많이 했던거 같다. 


이렇게 또 한번의 면접이 끝나고 다시 UEFA B 코스를 들으러 웨일스로 향하는 기차에 탔다. 지난 두번의 방문에서는 강의를 듣고 튜터가 운영하는 세션을 직접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오늘은 그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실습해보고 평가를 받는 Ongoing Assessment 1 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지원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파트너를 정하고 20분 (10분씩) 동안 배정 받은 주제로 세션을 짜고 운영하는 모습을 평가 받았다. 

우리조 는 Break the line 주제를 배정 받았다. 내 파트너와 회의를 여러번 한 결과 3가지 정도로 후보 세션들이 나왔었는데 이 훈련이 우리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훈련이었다. 기본적으로 4v4 그리고 가운데 Neutral player 를 배치한 포제션 게임이었고 공격팀은 10번의 패스를 성공하면 1점 그리고 수비팀은 수비 성공시에 보이는 네 골대중 하나에 5초안에 골인을 하면 1점을 얻는 훈련으로 구성했다. 


이 훈련 방법의 요지는 수비 팀을 잘 manage 함으로써 공격 팀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Play through 혹은 around를 코치하는 게 목적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운데 있는 Neutral Player 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내 코칭 포인트는 첫번째로 공격 할 때 넓게 써야 한다. 공격팀은 한명의 프리 선수가 있어서 수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경기장을 넓게 쓰게 되면 가운데에 공간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공간으로 Play through 할수있는 기회가 생긴다. 만약 상대팀이 가운데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모여 있다면 그때는 Play around 할 수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첫번째 코칭포인트를 전달 할때의 맹점은 내가 디자인 한바와 달리 가운데 플레이어가 공간에서 공을 받으러 자주 내려 왔기 때문에 가운데 공간에서 Link 가 사라지게 되고 공이 갈곳은 돌아 갈수 밖에 없어지기 때문에 너무 예측하기 쉬워졌다. 나는 시험에서 이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서 선수들을 불러 놓고 현재 가운데 선수가 자꾸 내려 오니 내려 오면 누군가 가 채워 주거나 혹은 그 선수가 내려 오지 않고 플레이 할 수있게 다른 선수들이 도와 줘야 된다고 전달했다. 


두번째는 소통에 관련 된 포인트였는데 축구 에서는 말로 소통 가능할 뿐만아니라 공으로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 시켰다. 가령 패서가 공을 발밑으로 강하게 준다면 그것은 앞에 잠재적으로 압박이 있고 다시 돌아 가거나 공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런 식으로 내가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코칭포인트를 만들었고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코칭을 해봤지만 즐기면서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3번째 방문은 시험을 보는 것으로 끝나고 그 당시에 좋은 점은 평소에 9시에 시작이지만 좀더 여유 있게 11시에 시작 했다는 점이고 또한 다른 지원자들의 세션을 참여 하면서 그들이 어떤 계획으로 짜왔는지도 같이 경험해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 한 시간이 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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