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 살인(7)

직원의 도리

by 전더진

미에로 화이바 한 박스를 건넸다.


“별일 없으셨어요?”


기다려준 게 감사했다. 보답하고 싶었다.


“추석 연휴 안 쉬고 다 나와주실래요?” “네.”


“SNS관리도 부탁드려요. 신메뉴개발도 해보시겠어요?”


열심히 했다. 커피파트도 도와줬다.


식은땀이 났다. 수술부위가 불편했다. 속도가 더디지만 회복 중인 거 같다.


추석연휴 동안 인스타그램 속 사장님은 행복해 보였다.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푹 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타닥타닥. 치익.

오븐에서 나온 바게트는 장작소리를 냈다.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소금빵 안에 인절미 떡을 넣고 크림을 발라 빵가루를 입혀줬다. 바게트 안에 호두를 넣고 사이사이 연유크림을 넣어줬다. 깜빠뉴 안에 치즈와 루꼴라를 넣고 반 자른 토마토를 얹어줬다.


면역이 떨어진 탓에 입술 안쪽이 헐었다.


빵이 그곳에 닿을 때마다 불편했다.


신메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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