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대화
너를 읽지 못해 미안하다.
너의 문법이 내겐 너무 어려워
너의 생소한 문맥을 파악하지 못해
너의 눈빛과음성과뒷모습이 알려주는 것을 읽지 못해
너의 맘 아프게 한 것 미안하다
오래 새기며 해석하니
너라는 책을 조금씩 이해한다
그래서 이게 맞나 해석을 달아본다
그런데 아닌가 보다
다시 다른 해석을 단다
이건 맞는 것 같다.
내게는 생소한 너의 어법
그래도 하나하나 익혀서 너에게 내 답글을 보내본다.
같은 언어를 쓴다고 너라는 책의 문법까지 같은 건 아니지
웃음의 문법
눈물의 문법
행복의 문법
분노의 문법
친밀의 문법
고독의 문법
어려워도 하나하나 조심스레 배우고
다시 너에게 다가가 본다
그래도 너를 사랑하니까
너와 함께함이 행복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