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시작, 사업자 등록하기

인터넷으로 쉽게 사업자 등록

by 스틸

개인 사업자등록

개인이 애플리케이션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처음에 사업자 등록을 생각했을 땐 힘든 과정이라 생각해서 막막했으나, 홈택스에서 비대면으로 5분도 안 걸리고, 수입이 없으면 어차피 세금을 낼 리 없으니 고민할 필요 없다는 말에 사업자 등록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중에 앱을 만든 이후 등록해도 되지만, 서둘러서 한 이유는 '이번에 꼭 앱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다짐을 주는 동인(動因)을 만들고 싶었다.


일단 사업자 등록을 하기 전에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나와 비슷한 처지의 분들이 어떻게 홈택스에서 개인사업자 등록을 했는지 찾아본 후, 실행에 옮겼다.


스크린샷 2022-02-01 오후 10.16.42.png 홈택스 화면, 신청/제출의 사업자등록신청(개인)으로 쉽게 신청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사업장이 별도로 있어야 되는가 싶었지만, 현재 사는 주소로 등록을 할 수 있어서 이 부분은 무난하게 넘어갔는데 첫 번째 난관이 나를 가로막고 있었다. 바로, 상호명을 지어야 하는 것이었다.


개인 상호명

상호명을 생각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고민을 진짜 많이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불현듯 최근에 인상 깊게 봤던 스타트업을 투자하는 내용이 나오는 제로투원(Zero to One)이라는 책이 떠올랐고, 상호명을 제로원랩(ZerOne Lab)으로 지어버렸다.


제로투원.jpg 피터 틸의 제로투원


제로원랩의 뜻은 일단 인공지능을 하기 때문에 0과 1 사이의 실수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의미와 제로투원처럼 무(無)에서 유(有)를 뜻하는 0과 1의 뜻도 있고, 컴퓨터를 다루기 때문에 비트 값인 0과 1도 있으며 마지막으로 나에게 부족한 것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도 포함시킨 상당히 다중적인 상호명이었다.


그리고 제로원으로 짓다 보니 개인적으로 참 신기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20대 때 게임 개발자를 꿈꿨을 때 매트릭스를 감명 깊게 봤었고, 제로라는 이름에 꽂혀서 내가 만든 게임의 주인공 이름을 Zero와 Neo를 합쳐서 제로엔(Zeroen)이라고 지었다. Zeroen과 Zerone이라는 한 끗 차이의 이름으로 개인사업자를 내니 운명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어릴 적에 그 캐릭터명이 나의 머릿속에 아직까지 각인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신기한 감정이었다.


업종과 업태 선택

그렇게 흐뭇하게 상호명을 짓고 진행해나가는 즈음 두 번째로 막히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업종과 업태였다.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지 감이 잘 안 잡혀서 검색을 해보았지만 사람마다 말이 너무 달랐다. 누구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하라고 하고 누구는 구글 광고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광고 관련 업으로 해야 된다 등등 말들이 많았고, 또 누구는 세금이란 중요한 것이 달려 있기에 가장 절세할 수 있는 유리한 종목을 택해라는 것도 있었다.


아하_사이트.png 아하 사이트


사실 다들 맞는 말이고 뭘 하든 상관이 없을 것 같았지만, 어차피 세금을 내는 시점이 된다면 그때 업종을 바꿔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았기에 지금은 고민하지 말기로 하였다. 결국 아하(Aha)라는 지식인 사이트에서 세무사분이 한 말을 참고하여 휴대폰 앱 개발에 가장 가까운 업종과 업태를 선택하였다.


업태_업종_선택.png 업종과 업태 선택


최종적으로 선택한 업종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선택하였고, 업태는 정보통신업을 선택하였으며 업종코드는 722000이었다.


간이과세 일반과세

업종과 업태를 선택한 후 두 번째 헷갈리는 부분이 간이과세와 일반과세였다. 이것 역시 인터넷에 확인하니 사람들마다 간이 과세를 해야 한다 일반 과세를 해야 한다 서로 말이 달랐다. 하지만 간이과세 쪽으로 몸이 기울기 시작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숨고라는 앱을 써보니, 간이 과세자는 세금 계산서 발행이 불가능하고 일반 과세자만 발행할 수 있었다.


일반과세_간이과세.png https://www.nts.go.kr/nts/na/ntt/selectNttList.do?mi=15603&bbsId=30637#none


혹시나 숨고 서비스를 내가 할 수도 있어서 일반 과세를 해야 할까? 계속된 선택 장애가 발생하던 시기 지인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간이과세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결국 간이 과세로 변경하였다.


사업자 등록 성공

업종과 업태를 선택하고 간이 과세로 변경한 이후부터는 별문제 없이 나머지 내용들을 채워 넣었고, 마지막 확인까지 거친 후 등록을 하였다. 주중에 작성한 것이 아니라 주말에 작성을 한 것이기 때문에 월요일 즈음에 될 것이라 생각하고 기대를 한 상태였다.


월요일 사업자 등록을 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일을 하고 있는데 오후 5시경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아보니 사업자 등록을 처리하는데 해당 업종은 간이 과세가 안되기에 일반 과세로 변경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었다.


아차 싶었지만, 어차피 지금 당장 돈 버는 것도 아니고 쉽게 변경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서 최종적으로는 일반 과세자로 변경하여 사업자등록을 하였고, 정말 생각보다는 매우 쉽게 끝이 났다.


사업자 등록증 수령

사업자 등록증은 보통 액자 같은 곳에 끼워서 사무실에서 잘 보이는 곳에 올려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프린터로 출력하는 것보다 세무서에서 직접 수령해야 더 질이 좋고 빳빳한 간지 나는 사업자 등록증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다음날 재택이라 점심시간에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 등록증을 수령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허무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꽤 긴 시간을 기다렸는데 허무하게 별반 차이 없는 A4 용지 크기의 사업자 등록증을 수령하니 그냥 프린터로 출력할걸 생각이 들었다.


KakaoTalk_20220219_163558188.jpg 수령한 사업자 등록증


그리고 최근 들어서 안 사실인데 무인 민원기에서 사업자 등록증을 공짜로 출력할 수 있었다. 평상시에도 무인 민원기를 사용했었으나 그땐 사업자 등록증에 관심이 없어서 보이지 않았으나, 이젠 세상의 시야가 좀 더 넓어져서 모르거나 관심이 없던 사실이 보이기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무인민원_사업자등록증.png https://www.gov.kr/mw/AA020InfoCappView.do?HighCtgCD=&CappBizCD=12100000016


이처럼 무인민원으로 쉽게 뽑을 수 있으니 나처럼 세무서에서 30분 이상 기다리며, 사업자 등록증을 수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고로 세무서에 가니 사람들이 세금 때문에 잔뜩 짜증 나 있다 보니 공기조차 안 좋았고, 빨리 벗어나고 싶었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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