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돈 그릇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겁상실 Jan 09. 2024

이렇게 하면 누구나 금수저

크고 대단하진 않아도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

많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누군가의 인정과 칭찬에 무던해진 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웬일.. 엄청 좋더라고요.

잠들기 전까지도 라이킷으로 띠로링 알림이 올 때면 행복감에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내가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다시 태어났듯 누군가의 삶의 계기가 되고 싶습니다.




초등교사 15년 차.

월급은 앞자리가 아직 3입니다. 아마 내년도, 내후년도 마찬가지 이겠죠. 제 월급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마의 구간인 앞자리 2로 거진 10년을 보냈습니다. 두 살 터울 남매를 육아하면서 정신없이요.


첫 월급 때를 돌이켜 보면 1자가 찍혔어도 과외에 잘리고, 최저시급 받던 알바보다는 훨씬 낫지 싶었습니다. 부모님께 얹혀살다 보니 주거비에 돈이 나가지 않아서 친구들과 파스타를 먹으러 다녀도 적금을 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딱히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파스타를 먹기보다는 미국주식을 샀었어야 했고 백을 사기보다는 근처 부동산이라도 관심 가졌었어야 했었습니다. 주변에 초기 재개발지역 주택을 산 분도 계셨고, 주식으로 일 년 연봉을 벌었던 분도 있었습니다. 관심이 없었으니 그저 남얘기였을 뿐이었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남는 돈을 저금하며 나름 욜로로 살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니 정신이 들었습니다. 내집에 대한 갈망이 커지더라구요. 걸어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있는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목표로 모았습니다. 그 귀한돈으로 집은 안사고 집주인에게 전세금으로 내어주었습니다.  갭이 이천까지 붙었을 때도요. 아오.


40대 이전에는 그냥저냥 먹고살기 괜찮다, 싶기도 했습니다. 지금처럼 악착같이 모으고 아끼면 번듯한 곳에 내 집 하나는 마련할 수 있겠거니.. 했었으니까요. 각종 군상들을 만나며 이래도 안 나가고 버틸 거야?라고 누가 총구를 겨누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도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이 멈춤 신호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꾸역꾸역 계속했을 것입니다. 참고 견디는 거 하나는 자신 있었거든요. 이걸 재능이라고 봐야 할지...

그렇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고 몸에서 강한 경고를 했으므로 죽지 않으려면 이번 계기로 다른 인생을 살아내야 했습니다. 살기 위한 묘수로 자연스럽게 투자공부에도 열을 올리고 내가 과연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언지 찾아보고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요.  지금이라도 찾는 게 어디인가요.


간절하면 온 우주가 돕는다고 했던가요. 집 앞 도서관에서 '돈'이나 '부자' 가 들어간 책은 모조리 다 봤던 것 같습니다. 파이프라인, 경제적자유, 자본소득이라는 말을 처음 접했었습니다.



세상에나.
이토록 매력적인 세계를 모르고 살았다니




  책에서 답을 찾겠다고 덤비니 투자의 대가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해주었습니다. 어디 가서 같은 강의를 들었나 할 정도로...





내 시간을 팔아 돈으로 바꾼 것이 곧 월급.
그 월급을 자산으로 바꾸지 못한다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




자산과 부채의 차이도 모르고 40살을 살았고, 자본주의를 살면서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지금껏 크게 돈을 잃지는 않았지만 또 크게 벌지도 못했습니다. 병휴직으로 얻은 2년 간의 시간 동안 100권이 넘는 경제서를 읽고 필사를 하며 세상을 알아갔습니다.


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알았었지만 자본주의를 살면서 꼭 해야 되었던 것
힘들게 벌지 않은 돈은 투기라고 알고 있었지만 그 불로소득은 자본주의의 꽃
구더기 무서워서 장도 못 담갔고, 얼씬도 하지 않은 대가는 벼락 거지
자본주의의 원리를 아는지 여부가 부의 길을 가르는 척도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대화를 하는 아수라백작 콘셉트로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Q &A형식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내가 경험했던 신세계를 여러분도 만나게 되길 소망하면서...



우선 자극적이지만 현실직시 차원에서 흙수저부터 금수저까지 구분을 해보려 합니다.

(출처 : 홍춘욱의 경제 강의노트)



1) 금수저 : 대학 졸업이나 결혼을 전후해 부모님이 정기적으로 증여해 주셨고, 법인을 가지고 계시다.


2) 은수저 : 대학 졸업이나 결혼을 전후해 부모님이 주거비 일부라도 지원해 주셨다.


3) 동수저 : 부모님에게 대학 졸업 후(또는 결혼 후) 어떤 부양 의무를 지지 않았다.


4) 흙수저 : 부모님 부양을 취직, 심지어 결혼 후에도 한다.




Q1. 전 동수저 정도네요. 어차피 매달 남는 돈도 찔끔인데 금수저가 가능한 건가요?


A: 일단 현실을 인정하셨으니 반은 먹고 들어오셨네요. 우선 목표가 어디까지실까요?


만약 동수저 정도라면 돈 공부 굳이 안 하셔도 됩니다. 열심히 절약해서 전세 살다가 돈 모아서 가진 돈에 맞추어 집을 구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퇴직부근에 집 하나와 연금이 기다리니 자식에게 기대지 않는 동수저로 살 수 있습니다. 단, 저축을 소득의 반 이상 한다는 전제 하에서... 그리고 노후에도 여행이나 돈 드는 취미를 포기한다면요.





Q2. 님은 어디까지가 목표신가요?


A: 전 금수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이건 주식이건 사이버머니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매달 현금흐름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하에 플랜을 짜고 있습니다. 강남에 3채 집이 있어도 들어오는 현금이 없으면 세금만 엄청 내는 강남거지가 될 테니까요. 아직은 아닙니다만 전 나중에 자산이 30억이 넘으면 세금문제 때문이라도 가족법인도 만들고 증여도 차곡차곡하고 싶습니다. 법인은 제 직업으로써는 겸직이 안되니 의원면직(회사로 치면 사표)을 해야 합니다.

 제가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으는 주된 이유는 저의 여유로운 생활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제마인드와 증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아이들 증권계좌도 만들어서 10년간 2000만 원 목표로 비과세 증여를 하고 있습니다.





Q3. 증여, 법인, 세금은 뭔가요. 갑자기 머리가 아파요. 그렇게 까지 해야 할까요? 지금 현재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A: 물론, 사람마다 우선순위는 다 다릅니다. 지금 현재가 소중하고 소비를 해도 후회가 없다면 그 따위 거 안 해도 됩니다. 그렇지만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열에 아홉은 돈이 많았으면 하더라고요.


저만 해도 현재보다는 미래가 밝아야 행복한 사람이더라고요. 돈을 모으며 이 돈으로 미래를 그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아직 남편은 제 생각을 전적으로 이해하진 못합니다. 돈을 쓰면서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고 하니까요. 그래도 투자를 응원하고, 결정의 시기가 되면 용기를 북돋아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차트 볼 때마다 귀여워해주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절약 마인드에 많이 동참하고 있어요. 어디 가서 뭘 자꾸 주워오더라고요.. 휴지, 케첩 등





Q4. 알겠어요! 일단 뭐부터 해야 하는 거죠? 전 돈 많이 벌고 싶어요...


A: 네! 돈이 많으려면 일단 두 가지가 충족이 되어야 해요.  많이 벌고(많이 남기고), 적게 쓰고!


이 두 과정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느 하나가 없다면 핀트가 어긋난 거예요. 전 이 두 가지가 충족되지 않는 부자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한 두 번 운때를 잘 만나서 갭투나 코인으로 크게 돈을 벌었다고 해도 계속 운이 좋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사람의 탐욕은 끝이 없어서 많이 벌면 그만큼 빚을 내서라도 그 분야에 올인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많이 벌면서 많이 쓰면 이 역시도 거지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일단 많이 벌고에서 대부분의 월급쟁이는 아쉽게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의 연봉은 이미 많은 부분 정해져 있으니까요. 겸직도 안되고요.


때려치우고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직업과 병행하려면 적게 쓰면서 소비를 통제하고 투자에 눈을 떠야 합니다. 밑줄 쫙!





Q5. 악.... 결국 그럴 줄 알았어요. 전 줄일 돈이 없어요. 다 필요해서 쓰는 거란 말이에요.


A: 사람마다 절제가 힘든 사람들도 있지요. 당연해요. 그만큼 간절하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부를 일군 사람들의 책이나 금융권 부자보고서를 보면 중 열에 아홉은 유년시절이 녹록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금수저는 10%가 될까 말까였어요. 방법은 모두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모두 종잣돈을 모으기까지는 철저히 절약을 하고, 투자나 사업으로 부를 일군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건강을 크게 잃어봤기 때문에 다른 길이 절실했어요. 적금만 해서는 집도 한 칸 마련하기 어려웠거든요. 또 돈이 있다한들 결정의 시기엔 이랬습니다. 떨어지면 더 떨어질 것 같고, 오르면 예전가격 생각나서 못 사는 게 사람마음이더라고요. 그리고 자본주의를 이해하지 못해서 대출을 낄 생각도 못했고 허름한 집은 더더욱 사고 싶지 않아서 그 좋은 시간들 다 날려버렸으니 얼마나 복장이 터지던지요. 결국 참다참다 2021년에 집을샀습니다...

짜증짜증이,..calm down.



잔금일에 등기부등본을 보니 전 60대 부부에게 아주 비싼 갚으로 집을 팔아 준거였네요. 아오.

앞으로는 다르게 살고 싶어 먼저 간 사람들의 책을 읽고 답을 찾기로 했습니다.



혹시 이런 생각을 가지셨나요?


'열심히 일했는데 오늘 스타벅스 한 잔 정도 나에게 선물하면 어때?'
'혹시 모르니 종신보험, 암보험, 실비보험.. 유니버설보험, 운전자 보험....'
'일하느라 아이들도 잘 못 봐주는데 키즈펜션이하도 한번 가야겠네...'
'입을 옷은 왜 매번 없냐.... 내 몸이 이상한 게 아니라 옷이 문제지.... 장바구니... 결제결제... 텅장텅장'
'그래도 인간관계 빼면 남는 게 뭐 있겠어, 동창모임, 테니스모임, 아파트모임, 모임모임'



이런 루트의 무한반복이라면 자신의 우선순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길은 단순합니다. 적게 먹고, 운동하기!

부자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벌고, 적게 써서 투자하기!

이 외의 방법은 전 모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되물어 봅시다. 과연 나는 진정 돈을 원하는가?







매거진의 이전글 그 좋다는 직장 때려치우려는 녀자 프롤로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