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사회생활 하며 눌러담았던 감정들이 몰아치는 일요일 새벽

by 이호

"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만나면 행복하여도
헤어지면 다시
혼자 남은 시간이
못 견디게 가슴 저리네"

- 이정선의 '외로운 사람들' 중에서 -


회사를 다니는 주중에는

내 감정을 느낄 틈이 없다.


사회생활을 위한 가면을 쓰고,
말해야 할 말과 참아야 할 감정 사이에서 하루를 무사히 통과시키는 데에만 집중한다.


그러다 주말이 되면 주중에 꾹꾹 눌러 담아두었던 감정들이한꺼번에 밀려온다.
특히 휴일 새벽, 공허함과 외로움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요즘 트로트 프로그램을 보다가 어느 가수가 부른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노래가
유난히 마음에 박혔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사람들과 어울리다 집에 혼자 돌아오는 길에

문득 그 노랫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주중에 묵혀 두었던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휴일 새벽이면

어김없이 ‘외로운 사람들’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현대인이 느끼는 외로움을 이토록 담담하게

또 정확하게 표현한 가사가 과연 또 있을까?


고요한 새벽, 물밀 듯 밀려오는 외로움 속에서
나는 오늘도 ‘외로운 사람들’의 가사를 천천히 곱씹어 본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느껴지는 외로움, 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 외로운 사람들 -


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만나면 행복하여도
헤어지면 다시
혼자 남은 시간이
못 견디게 가슴 저리네
비라도 내리는
쓸쓸한 밤에는
남몰래 울기도 하고
누구라도 행여 찾아오지 않을까
마음 설레어보네
거리를 거닐고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얘기들을 나누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 있으면
밀려오는 외로운 파도
우리는 서로가
외로운 사람들
어쩌다 어렵게 만나면
헤어지기 싫어
혼자 있기 싫어서
우린 사랑을 하네

거리를 거닐고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얘기들을 나누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 있으면
밀려오는 외로운 파도
우리는 서로가
외로운 사람들
어쩌다 어렵게 만나면
헤어지기 싫어
혼자 있기 싫어서
우린 사랑을 하네
헤어지기 싫어
혼자 있기 싫어서
우린 사랑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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