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는 재미난 이유를 말해주겠다.
요 래퍼 놈 못지않게 래퍼 놈과 거의 짝꿍처럼 다니며 나를 괴롭혔던 녀석이 있다.
그 녀석이 진짜 내 짝꿍이었고 (남녀 짝꿍) 래퍼 놈만큼 악하게 괴롭힌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1년 내내 나를 괴롭힌 녀석인데
어디서 어떻게 마주쳤던 건지, 싸이월드로 연락이 왔던 건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20살에 짝꿍을 마주치게 됐고 그 녀석이 내 연락처를 받아가면서 그 녀석 친구랑 같이 커피숍에서 만났었는데 그 이후 연락을 종종 주고받기도 하고 부산대 부근에서 마주칠 때면 그리도 반갑게 인사를 했더랬다.
급기야 나에게 고백도 했었는데 재미나게 이 녀석은 불과 6년 전에 나를 그리도 괴롭혔단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하니 믿어지진 않지만 어쨌든 20살의 나에게 반했었다.
그 녀석은 사고뭉치였지만 꽤 잘 사는 집안이라 초등학생임에도 옷이 항상 비싼티가 나고 귀공자처럼 넥타이도 하고 다녔으며 키가 작았지만 인기도 많았다.
그리고 그 당시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학원도 몇 군데 다닐 정도로 공부도 제법 잘했던 놈이라 콧대가 꽤나 높았었다.
그런 놈이 내게 반해서 고백도 했었으니 래퍼 놈에게도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하하.
꼬맹이 래퍼야 누나가 짜잔 하고 나타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라~
【마법처럼 힘이 되는 한 문장】
안개가 자욱해서 앞이 보이지 않을 땐 그냥 잠시 멈춰 서 있으면 된다.
어차피 지나갈 안개는 내 인생을 평생 가로막을 힘도 없으니 그저 잠시 쉬었다 가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