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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ul 여진 Mar 21. 2024

1. 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다.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

“안 해봐서 몰라요”, “할 줄 몰라요”라 말하며 많은 이들이 해보기도 전에 해보지 않아서 알 수 없는 당연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도해 보지도 않고 포기부터 하려고 한다.

음식도 먹어 보기 전까지는 내 입맛에 맞는지, 내가 좋아하는 맛인지, 나에게 알레르기가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렇기에 먹어 봐야 알 수 있음에도 다수의 사람이 먹어 보기도 전에 “맛없을 것 같아요.”라며 먹지 않으려 하듯 어떤 것에든 도전이나 시도, 그리고 시작도 해보지 않으려 한다.


나는 타로 상담사이자 교육자가 되기로 결심하여 온전히 여기에 all in 하기 전까지는 오래도록 화장품 판매를 했다.

화장품마다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다.

그래서 아무리 인기 많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나에게 맞지 않는 성분이 들어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에 피부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그저 인기 많은 제품을 사려고 한다.

그때마다 나는 사람들의 피부 상태를 보고 그들에게 맞는 제품을 권한다.

오래도록 화장품 판매를 해왔기에 금액대 상관없이 피부에 맞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인기 많은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추천한 제품이 가격대와 상관없이 진지하게 나를 믿고 추천한 제품을 사 가는 사람과 오로지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남 말은 듣지도 않으려 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설명해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사 간다.

이런 경우 대다수가 환불하러 온다.

그러고선 제품을 탓하는 것이 일상적인 그들의 태도다.

이렇게 그 누구의 조언도 듣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좋은 조언이나 기회를 내어 줘도 받지 못한다.

아니, 받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해볼 생각은 하지 않고 처음부터 안 해봐서 모르니 할 생각 없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는데, 이런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 불평불만을 하는 것 중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나한테는 왜 기회가 안 들어오냐”, “나는 왜 이리 운이 없냐”가 대표적으로 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줘도 하지 않고, 받지 않아 놓고 주변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고 타인을 비난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만큼, 어리석고 부끄러운 것은 없다.

만약, 독자 당신도 지금까지 그런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살았다면 앞으로는 경험을 해본 후에 불평불만 해도 늦지 않으니, 뭐든 실행에 옮겨 보길 당부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이 시도였기 때문이다.

누워만 있다가 엎드려서 기어 본 것도, 기어 다니다가 일어서 본 것도, 분유나 모유만 먹다가 이유식을 먹어 보고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보기 시작한 것도 그 시도 덕분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어 좋아하는 음식을 계속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러했기에 현재 내 주변에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는 것이고, 내가 경험해 본 덕분에 경력이라는 게 쌓인 것이다.

당연하게 시도하고 실행에 옮기며 살아왔는데 스무 살이 지나기 시작하면서 점점 시도하지 않게 된다.

그 이유는 스무 살이 지나서부턴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순간부터는 대부분이 내 선택하에 시작이 되는데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나 형제나 자매, 그리고 친구나 선생님 등 주변에서 이끄는 경우가 더 많다.

친구가 하니까 따라 하거나, 부모님이 하라고 해서 하거나, 남들이 좋다고 추천하니까 해보는 등으로 스스로 결정한 것이 많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 결정하고 시도해 본 사람들은 50대 60대가 되어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자녀를 키울 때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돌잡이도 그러하지 않은가.

돌잡이 때 아이의 손을 부모님이 마음대로 잡아 이끌지 않고 그 어린 갓난아이가 선택하도록 지켜만 보는데, 그때를 제외하고는 왜 모든 선택에 관여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식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식들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결과만 낳게 된다.

그러니 우리의 기억에 없던 돌잡이 때처럼 매 순간 아무 생각 없이 선택해 보는 것도 좋다는 의미를 전해주고자 하는 것이다.

어차피 돌잡이 때 잡은 것이 내 인생을 결정짓지 않았지 않은가.

하물며 대학교에서 선택한 과목으로 평생 사는 이도 없고, 처음 일해 본 것으로 평생 그 일만 하다 죽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왜 굳이 해보기도 전에 자신이 그런 것도 할 줄 모르는 능력 없는 사람으로 내모는가.

막상 시작하면 별거 아닌 경우가 더 많은데도, 시도해 보지도 않은 탓에, 결국 그것조차 해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단정 지어 버리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뜻이다.

매 순간을 돌잡이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보자.

사실, 나는 돌잡이도 해보지 않았다.

돌잔치는커녕 어릴 때 사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 집에서 나라는 존재에 사랑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눈치만 보며 사느라 먹는 것도 하나 제대로 못 먹던 시절을 보냈다.

오빠들이 먹기 전에 먹으면 불호령이 떨어졌으니 무엇 하나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유난히 더 도전하거나 시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젠, 무엇이든 시도해 보고 추진해 본다.


그리고 당신도 알 것이다.

해봐야 알고, 가봐야 알고, 만나봐야 아는 것이 “사실”이라는 사실을.

이 사실을 당신도 알고 나도 알지만, 나는 조금 더 일찍 이 사실을 인정했고 당신은 알면서 아직 인정하지 못했을 뿐이니, 이제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시작이 반이란 말처럼, 당신은 이제 시작했고 벌써 반이나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했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시작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마법처럼 힘이 되는 한 소절】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것이 중요하죠.
지나 간 과거를 후회하며 붙잡고 살지 않고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내일과 미래를 당기며 살아가는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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