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직원이 회사를 좋아하게 만드는 거, 진짜 쉬운데...
왜 대표님들은 그걸 모를까?'
최근에 이직을 결정했습니다.
어느덧 5년 차, 늘 중소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다가
처음으로 중견기업으로 이직하게 됐습니다.
사람이 변화를 앞두면 원래 생각이 많아지잖아요.
저도 그렇더라고요.
특히 요즘은 '좋은 회사란 뭘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기술, 코드, 성능에 대한 고민은 많이 했지만,
정작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며칠 전, 친구랑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친구는 잘 나가는 수학 학원 강사인데,
워낙 실력도 좋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아서
당시 학원 매출이 친구 덕분에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어느 날 원장 선생님이 따로 부르셨답니다.
"OO쌤 덕분에 요즘 너무 행복해. 너무 고마워~"하시면서
하얀색 종이봉투를 하나 건네셨대요.
친구는 뿌듯하기도 하고,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벅차올랐다고 합니다.
그렇게 봉투를 열었는데 3만 원짜리 문화상품권이 들어있더랍니다.
알고 보니, 학원에서 성적이 오른 학생들에게 주던 바로 그 문화상품권이었죠.
그걸 제 친구에게도 하나 건네었던 거예요.
물론 감사의 표현인 건 알겠지만...
친구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차라리 주지 말지"
그날 이후, 실적과 다르게 마음속에 쌓여가는 허탈함은
결국 퇴사라는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희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직원들이 회사를 좋아하게 만드는 거, 진짜 쉬운데... 왜 대표님들은 그걸 모를까?'
'우리도 나중에 대표가 되면 저렇게 될까?'
그래서 앞으로 이 공간에,
제가 일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 친구들 이야기,
그리고 좋은 조직을 만드는 작은 생각들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대표님 덕분에, 오늘도 이렇게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