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세상과 이어진 OFF 인연
뉘가 이런 복을 누리리오! 추사 선생은 제주 귀양 갔을 적에 지인에게 글 쓰고 그림 그리기에 탄력이 최고인 족제비털로 만든 붓을 보내 달라고 애걸복걸 했었다했다. 원래 거친 음식을 먹고 살았던 생이 아니라 귀양가서도 먹는 것은 가려 자셨다는 이야길 언뜻 들은 것 같다. 나의 이 생, 출신도 능력도 출충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아서라던 엄니 말씀 쫒아 여기까지 왔다.
한 여름으로 들어선 줄은 알았지만 보리수가 그리 알알히 농익은 줄은 몰랐다. 출장길에 깜짝놀라 한 줌 서리 했던만, 그 사연 읽고 오랜 폐친께서 아이스박스에 보리수 가득 따다 아들넘 가게에 맡기고 카톡 보내왔다. 아들넘 친절하더라는 말씀에 황송하고 있는데, 포장해간 곱창에서 불향 끝내 준다고 전해준다. 둘째는 하향하던 매출이 평균 채웠다며 열심히만 하겠단다.
먼 길 준비하느라 분주함은 마음 쫒아 몸도 하나라! 귀가해서 잠깐 주변 정리하고 톡을 확인하니 블로그로 연이 되어 얼굴을 텄었더랬다. 산책길 시간되면 뵈자는데 그 쫒는 마음이 꼭 연애한다하겠다. 10년은 위로 동성이니 다행이지 횡단보도를 두고 마음 달려가는 순간은 들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짬짬히 좋아하는 그림, 쉽게 그릴 수 있도록 손바닥보다 더 작은 팔레트 만들어서 색색히 채워 건네 주시는데 아이고야, 내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될른지 싶다.
두 아들에게 삶은 인내를 통한 일상, 그리고 그 끝의 달콤함을 전하며 희망인 삶이길 바랬다. 그리고 기억되길 소원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 것 같다. 보이는 것보다 부족함이 많은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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