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공간_미루나무집

나누는 공간, 세대를 잇는 공간 만들기

by 나힐데

단순한 삶의 지향은 소유욕으로부터 자유가 제1이다. 소유하고자 하는 물건의 대형화는 소유욕 그리고 소유에 따른 과시욕의 최대치일 게다. 대형화는 그 소유함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단순함은 ‘필요한 것’만으로 압축되기도 한다. ‘필요한 것만 갖기’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 대부분의 지금까지 생활 습관으로 보면 말이다.


공간 만들기, 공간 차지, 공간 내 자리의 차지? 한 가정에서 주부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주거공간 중 주방은 음식만 만들어 내는 공간에서 여자들에게 자신만의 공간으로 탈바꿈해 갔다. 사실 살림하는 여성들의 기준으로 보면 거실과 주방은 그들만의 공간이었지 싶지만 자존감의 명분에서 약했다고나 할까? 여성의 사회활동이 일반화되고, 코로나 시대를 지나고 또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주거공간 내 기능 분리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욕망, 최소한 자신의 존재를 형상화하기에 필요하기에 갖는 욕망이랄까?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 공간이 공유공간으로 기능한다면? 보다 지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당장에 필요한 작업공간으로 거실에 두었다. 글도 짓고, 글씨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공간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림 도구를 정리하면 손님맞이하는 공간으로도 충분하고 말이다. 또 남편의 서재도 있으니 손님 성향에 따라 맞이하는 공간의 유연성도 확보된다.


무엇보다 공유공간으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핵가족으로 살아가는 가족 근터리로의 공간이랄 수 있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가 밑바탕이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세대를 이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딛고 있는 이 땅, 이 공간에 대한 공유를 어느 날부터 정해서가 아니라 지금부터 꾸준히 이룰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내가 만든 공간에 내 며느리들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가 제1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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