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끝에서 상상한 바다
새로 깔린 보도블록 위, 은빛 모래가 반짝인다.마치 어딘가의 바다에서 만난 백사장 같다.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그 빛조차 바닷빛을 닮았다.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은 어딘가의 바닷바람처럼 얼굴을 스친다.빌딩 숲은 모두 사라지고, 지평선 너머 펼쳐질 바다를 상상한다.바다 내음이 코끝에 스며드는 듯하다.마음속 슬픔의 끝자락에서, 기쁨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그 순간, 멀리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처럼, 내 안에도 작은 울림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