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사이, 고요히 가라앉는 풍경
여름의 햇살에 가을의 바람이 분다.빗자루로 쓸어낸 듯한 하늘은 멀리 갈수록 짙어진다.여름을 지낸 나무들은
더위에 지친 몸을 가다듬는다.뒤늦은 매미들이 작게 울고, 까치의 울음이 그 사이를 뚫고 나온다.윤슬조차 없는 호수 위에 유유히 떠가는 오리 한 마리.절정을 지난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