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숨결

여름과 가을 사이, 고요히 가라앉는 풍경

by 서연담

여름의 햇살에 가을의 바람이 분다.
빗자루로 쓸어낸 듯한 하늘은 멀리 갈수록 짙어진다.
여름을 지낸 나무들은

더위에 지친 몸을 가다듬는다.
뒤늦은 매미들이 작게 울고, 까치의 울음이 그 사이를 뚫고 나온다.
윤슬조차 없는 호수 위에 유유히 떠가는 오리 한 마리.
절정을 지난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