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면접관이 3초 만에 합격자를 정하는 방법

"왜 똑똑한 사람이 면접에서 떨어질까?"

by David Han

믿기 힘든 면접 현장의 진실


얼마 전 대기업 임원 면접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30년 HR 경력 중 가장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죠.


면접관이 지원자가 문을 여는 순간부터 이미 점수를 매기고 있더라는 것.


첫 번째 지원자가 들어오자마자 면접관 A가 작은 메모를 적더군요. 아직 인사도 나누기 전인데 말이죠.


두 번째 지원자가 들어올 때는 면접관 B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습니다. 역시 아무 말도 나누기 전에요.


이상했습니다. 분명 면접은 질문과 답변을 통해 평가하는 자리인데, 왜 입장하는 순간부터 뭔가 결정되는 것 같았을까요?


답변보다 중요한 것


그 자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세 번째 지원자였습니다.


완벽한 답을 준비한 A 지원자는 모든 질문에 논리 정연하게 대답했습니다. 스펙도 훌륭했고, 준비성도 완벽했죠.


반면 B 지원자는 중간중간 "음..." 하며 생각하는 시간도 있었고, 때로는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A 지원자는 떨어지고, B 지원자가 합격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차이였을까요? 분명 A가 더 준비를 잘했는데 말이에요.


면접관의 충격 고백


면접이 끝난 후 그 임원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사실 우리는 답변 내용은 별로 신경 안 써요. 물론 기본적인 역량은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는 이 사람이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어려움이 와도 포기하지 않을 사람인지를 봅니다."


더 구체적으로 물어봤습니다.


"그럼 A 지원자는 왜 떨어뜨리신 건가요? 답변도 완벽했는데요."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믿음이 안 갔어요. 진짜 저 사람 모습일까 싶었거든요. 반면 B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태도를 보였어요. 그게 더 진짜 같았죠."


결국 면접은 **'사람'**을 보는 자리였던 거죠.

직장.jpg

3초의 기적


더 놀라운 건 이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지원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대략적인 느낌은 정해져요. 물론 면접을 통해 바뀔 수도 있지만, 첫인상이 정말 중요하죠."


그가 말하는 첫인상이란 외모가 아니었습니다.


걸음걸이, 눈 맞춤, 인사하는 방식, 앉는 자세...


이런 작은 것들이 그 사람의 태도와 성격을 드러낸다는 거였어요.


"예를 들어 오늘 B 지원자는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인사했어요. 긴장한 티는 났지만, 당당함도 함께 있었죠. 그런 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 3초가 남은 30분을 좌우한다니... 정말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또 다른 비밀이 있었다


그런데 그 임원이 마지막에 더 중요한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한 반응이에요. 우리가 일부러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이유가 있거든요."


"어떤 이유인가요?"


"실제 업무에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계속 생기거든요. 그때 이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궁금한 거죠. 당황해서 말을 못 할지, 아니면 침착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지..."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면접은 단순히 준비한 답변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는 자리였던 거죠.


합격자들만 아는 비밀


그렇다면 그 3초 동안 대체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요?


어떤 표정, 어떤 목소리, 어떤 태도가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는 걸까요?


그리고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왔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더 중요한 건, 완벽한 답변보다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습니다. 그 임원과의 대화 이후로 저는 수십 명의 면접관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합격자의 조건'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갔죠.

손.jpg

당신이 놓치고 있는 것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놓치고 있는 게 있습니다.


면접을 '시험'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정답을 맞혀야 하는 자리라고 여긴다는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는 **'만남'**의 자리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확인하는 시간이죠.


면접관도 궁금합니다. '이 사람과 함께 일하면 어떨까?' '힘들 때 이 사람이 우리 팀에 힘이 될까?'


이런 궁금증들이 있으시다면, 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면접관도 모르게 점수를 따는 심리 법칙"


30년 HR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합격자들의 공통된 행동 패턴과 말하는 방식, 그리고 면접관들이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까지...


모든 비밀을 제 티스토리에서 상세하게 공개합니다.


다음에는 'AI 시대에도 절대 바뀌지 않는 인간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https://record17373.tistory.com/7

https://record17373.tistory.com/


keyword
작가의 이전글AI 면접관 앞에서 합격한 사람들의 공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