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활극
25day 역할극
지금 나의 역할은 주부이다.
연기는 생방송중이다.
분장도 편집도 없다.
2020년 코로나 이전 다른 직장을 다녔다.
동료들이 있었고 맡은 역할은 마음에 들었다.
자식, 남편, 음식이야기. 세상 이야기를 했다.
적당히 편집이 되어 있는 매일 올라오는 드라마 같은 일상이었다.
일정한 규칙 안에 제할 일이 있고 짜여진 배경에서 움직였다.
잘 갖추어진 무대였다.
동료들은 내면을 보여주지 않았고
나또한 맡겨진 역할에만 충실하면 되었다.
연기자의 감춰진 신비감은 배우의 생명을 길게 하듯이....
퇴근길 마트에 들렀다.
직원들이 하는 대화가 귀에 들어 왔다.
유니폼을 입은 동료 간의 대화였다.
“지금 가서 밥 먹고 와”
“지금 시간이 되었어,,”
그 소리가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