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세미 Oct 07. 2022

덴마크 결혼식은 어떨까?

덴마크 결혼파티 갔다 온 후기

덴마크는 결혼식과 결혼파티 이렇게 나뉜다.

결혼식은 안 하고 결혼파티만 하는 커플들이 많은데, 이번 커플은 결혼파티만 했다.

 

덴마크의 결혼식은 보통 교회에서 진행되고,

짧게 우리나라처럼 약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진행된다.

다른 점은 교회 책을 나눠주고, 노래를 다 같이 5곡 정도 부른다.

보통 네시~다섯 시 정도 끝나고,

다들 결혼파티 장소로 이동한다.



결혼파티 시작


결혼파티 식사 테이블

보통 결혼파티는 6시 정도? 저녁시간에 모인다.

결혼식에 도착하면 샴페인과 간단한 간식을 준다.

가족들과 친구들은 보통 따로 모여서 수다를 떨고

저녁이 준비되면 배정된 자리에 앉아있으면 된다.

결혼식이 시작됨과 동시에 연설,, 연설,,, 연설..

뭐 덴마크어를 잘 알아들으면 사실 재밌는 스토리도 많지만,

나는 연관되지 않은 이야기가 많아서 조금 지루했다

보통 친구들이나 가족들의 스피치가 결혼파티의 절반 이상이다.


결혼식의 꽃, 디너


이 날 에페 타이저 - 에페타이저 - 본식 - 디저트 이렇게 나왔고,

에페타이저와 본식

사실 음식들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에페타이저들이 꽤 독특했다.



디너 후 파티


디너 후에 테이블을 옮기고,

본격적인 파티를 시작한다.

파티 시작!

60년대 음악부터 최신 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이 나온다.

서양에서는 결혼식 디제이가 젤 어렵다고 ㅎㅎ..


너무너무 재밌었고, 이 파티로 인해서 다 같이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새벽 3시에 파티가 끝났는데, 더 오래 했어도 괜찮을 거 같았다.


덴마크 결혼식의 전통


덴마크 결혼식에는 몇 가지 전통이 있다.

첫 번째,  재밌는 전통으로는 결혼식 게스트들이 모두 함께 나이프로 글라스를 두드리면,

신랑, 신부는 테이블 위로 올라가서 키스를 해야 한다.

게스트들이 발로 바닥을 두드리면,

신랑,  신부들은 테이블 밑에서 같이 키스를 해야 한다.


두 번째, 신부가 화장실에 가거나 자리를 비우면, 여자 게스트들이 신랑 볼에 뽀뽀를 한다.

또 신랑이 화장실에 가거나 자리를 비우면, 남자 게스트들이 신부 볼에 뽀뽀를 한다.

나는 이 문화는 내 취향이 아니어서 사실 우리 부부는 그냥 가만히 앉아 있곤 한다. ㅎㅎ


세 번째, 이건 선물 관련인데,

보통은 선물 리스트를 주거나, 아니면 결혼파티 장소의 저녁 식사 가격을 알아보고,

같이 합산하여 리스트에 있는 선물을 맞춰서 들고 가면 된다.




최근 2~3년 동안 술을 잘 안 마셨는데, 이 날 진짜 많이 섞어서 마셨다.

꼬냑+맥주+사이다를 기본으로 샷, 맥주, 샴페인 등등 많이 마셔서

그다음 날 하루 종일 숙취가 안 깼다.


우리 부부도 1~2년 후쯤 결혼식을 하려고 하는데,

벌써부터 조금 걱정된다.

한국 가족들도 오고, 내 친구들도 오니까. 우리는 좀 인터내셔널 하게 하고 싶다.

벌써부터 덴마크 결혼식 할 생각에 두근두근 한다.





이전 07화 부자 남편 따라 이주한 덴마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