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돈 잘 버는 사람이다 - 거의 모든 사람이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
내가 덴마크에 남편 따라온지 약 10개월째.
덴마크에서는 꼭 하는 질문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무슨 일을 하세요?"
덴마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한다.
17,18살에 독립을 시작해서 퇴직하기 전 까지는 덴마크 사람들은 일을 한다.
직업을 바꾸기도 하고, 중간에 쉬기도 한다.
때로는 30, 40 살에 다시 학교를 가서 직업을 바꾸고
출산 이후로 다시 돌아와 일을 한다.
모든 사람들이 퇴직계획 전까지는 아직 활기찬에 사회생활을 한다.
덴마크는 우리나라처럼 사업이 쉬운 것도 아니고,
직업의 영역이 그렇게 다양하지는 못해서.
보통 하는 일은 비슷한 거 같다.
요즘 우리나라는 셀러, 유통, 카페 사장님 (최소 내 주위는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한다.)
물론, 사람들은 내가 이제 막 덴마크에 왔다는 걸 알아서 이해하곤 한다.
그런데 항상 나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남편이 돈을 잘 버나 봐요?"
남편의 사촌들, 옆집 이웃 그리고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 등등
한 사람의 수입으로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는 덴마크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세금이 평균 35~45 프로 정도가 나가고 집값이 월급의 평균 40%인 덴마크다.
사실 우리도, 딱히 집 대출과 생활비 이리저리 하면 그렇게 넉넉하지도 않다.
그래서 남편 친구들은 항상 나에게 카페나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 진짜 없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항상 남편은 돈을 잘 버는 사람으로 인식되곤 한다.
물론 정부지원을 받아서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렇지만, 대체로 덴마크 사람들에겐 일= 삶이라는 공식이 있는 것 같다.
내가 한국에서 직장을 다닐 때만 하더라도,
나는 직장 사람들과 항상.. 어떻게 그만두지? 뭐 따른 일을 해 볼까?라는 생각밖에 안 했는데..
덴마크는 일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해서 다른 직업으로 가는 길이 그만큼 쉽다고 할까?
물론 공부를 하면 정부에서 지원이 나오는 것도 있지만,
노동의 유연성 많고 직업의 상대성이 적다.
갭, 긴 휴가, 긴 휴식, 출산휴가를 보내고 다시 복직하는 사람들도 많다.
백수가 길어지면..
다시 학교를 가야겠다.
아직 뭘 공부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덴마크에서 비자를 받고 2년이 지나면, 학교를 다니면 약 120만 원 정도 용돈을 준다.
다시 커리어를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